이와 관련 제종길 시장은 지난 3일 오전 11시 시청 제1회의실에서 ‘2017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시 전반적인 대형 사업과 관련된 입장과 개발사업의 기본적인 구상 설계도를 제시했다.

먼저 제 시장은 사동90블럭에 6600세대의 APT가 건립 예정이고, 국내 빈 집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바로 옆 부지인 89블럭에는 아파트 등 주택공급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 시장은 “미래 안산시의 최대 자원이자 재원인 ‘89블럭 부지’는 4차 산업혁명 기지로 활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인근 RND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친환경 지능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밝혀 90블럭과 같이 민간매각을 통한 APT 건립은 지양할 의사를 내비쳤다.

제 시장은 KTX 정차역이 들어서는 초지역 인근 개발사업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구상안에도 주거지 조성을 최대한 자제할 뜻을 전했다. 제 시장은 “초지역세권은 추후 KTX 정차역이 들어서는 등 추후 충청권과 경기도,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집적지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의 사업 협약 당사자인 현대건설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 APT 건립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지역과 단원구청 인근 부지를 연결해 주거지가 아닌 친환경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의지가 담겨져 있는 대목이다. 현재 안산시는 외국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 시장은 또 오토캠핑장 운영 시기와 중앙역 역세권 개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약 50억을 들여 조성해 운영하다 세월호 합동분향소 설치 뒤 현재까지 휴장 중인 화랑유원지 내 오토캠핑장은 세월호가 인양된 후 영결식을 마친 뒤 재개장 할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이 관심사인 중앙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사업제안이 새롭게 들어옴에 따라 철도청과의 이견차를 좁히며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제 시장은 밝혔다.

제 시장은 “중앙역 인근은 신안산선 완공 전에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철도청과 협의 중”이라면서 “사업 제안자의 개발능력 및 재원조달 문제 등을 검토해 환경파괴 최소화 및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없도록 철도청과 조율을 거쳐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 시장은 이날 방아머리~탄도항까지 약 17km 구간 자전거도로 설치, 시흥시 오이도~대부도 내부를 통과하는 경전철 설치, 90블럭 등 시유지 매각대금 활용 계획, 화랑유원 내 조성 중인 추모시설 내 봉안시설 설치 유무 등에 대해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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