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들의 기업경기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와 맘먹는 수준으로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상공회의소(회장 김무연)가 최근 안산지역에 소재한 10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4/4분기 보다 6포인트 하락한 ‘64’로 나타나 기업 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998년 당시 수준으로 2011년 3/4분기 이후 100이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요 업종별로 지난 분기 대비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국내 리스크로 기업관련 정부규제(26.7%)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22.5%), 자금조달의 어려움(21.7%)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2017년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국외 리스크로는 환율변동(31.8%)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중국 경기둔화(22.2%)와 트럼프 리스크(18.0%) 순으로 주요 리스크 요인을 지적했다.

이외 올해 사업 방향 관련해서는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업체가 30.4%에 그쳐 투자 보류 등 보수적으로 기업들이 운영할 방침이라고 답한 기업들보다 훨씬 적었다.

한편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8로 나타난 바 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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