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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씨는 수술을 받았고, 새 삶을 살게 됐다. 그때 그녀는 “외롭고 몸이 아픈 사람을 위해 살겠노라”고 굳게 다짐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그녀는 봉사를 위해 ‘은하수 아코디언 연주단’을 결성했다. 그리고 그녀의 아코디언 제자인 김광혁 씨(78세)는 ‘좋은 사람들 밴드’를 3년 전 탄생시켰다. 이 ‘은하수 아코디언 연주단’과 ‘좋은 사람들 밴드’가 봉사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공연단은 지난 3월23일 사2동에 소재한 ‘효진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우리의 음악 재즈를 품다’라는 주제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 80여 명을 대상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찔레꽃, 추억의 소야곡 등 애잔한 선율에선 박수를 쳤고, 신나는 ‘안동역에서’가 나올 땐 평소 조용하던 환자들도 몸을 흔들었다. 이후 ‘과꽃’, ‘오빠생각’ 등 아코디언을 활용해 동요가 울려 퍼지자 어르신들은 옛 생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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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제 와서 연주해줄 수 있느냐?, 벌써 공연이 끝나버린 것이냐?” 등 오랜 만에 음악과 마주한 시간을 선물 받은 어르신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춤추고 노래를 따라서 불렀더니 병이 다 나은 것만 같다. 음악치료가 따로 없다”
이런 반응이 나올 때마다 김광혁 단장과 조수경 강사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한다.
현재 안산문화원 전임강사로 활약 중인 조수경 씨가 이끄는 ‘은하수 아코디언 연주단’은 주2회 문화원에서 연습을 하고 있고, 재안산·시흥 청주지역 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혁 단장은 주1회 평생학습관 2층에서 실력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특히 두 공연단은 길거리 음악회나 지역축제에 나서 수십 차례 공연을 선보인 베테랑 들이다. 이들은 오는 4월6일 월피동에 위치한 ‘꿈꾸는 요양원’에서 또 다시 음악 봉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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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이 불편해도 요청이 들어오면 기운이 난다는 조수경 강사와 안산시 족구연합회 고문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계 잔뼈가 굵은 김광혁 단장.
이들은 나란히 공연이 끝난 후 “받은 만큼 베풀고 싶고, 몸이 성할 때까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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