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한대앞 역 인근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한 '애인밴드'

매주 안산시장애인지원센터 내 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에서 함께 모여 연주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애인밴드’는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한대역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익숙한 히트곡들을 선물했다.

‘애인밴드’는 드럼 김영애, 베이스 이법수, 건반 이미정, 기타 권기용 씨를 비롯해 김종성 씨와 이영숙 씨가 보컬을 각각 맡고 있다.

이날 애인밴드는 ‘강원도 아리랑’, 나는 나비, 기쁜 우리사랑, 바람아 불어라, 나는 못난이, 귀거래사, 젊은 태양, 인연 등 시민들이 흔히 들을 수 있는 히트곡들로 구성해 소통의 창을 넓혔다.

공연을 지켜 본 사동 거주 시민 이상현 씨(43세)는 “전철을 이용하다 노랫소리가 들려 잠깐 공연을 지켜봤는데 연주와 보컬 실력이 예상보다 뛰어나 놀랐다”면서 “몸이 불편한 것을 거의 못 느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주였으며, 히트곡들을 따라 함께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고 무대를 호평했다.

격려차 방문한 이민근 시의장은 “남 몰래 흘린 노력의 결실이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멋진 공연으로 거듭난 것 같아 흐뭇하고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적막한 전철 역 광장 인근에서 퍼지는 선율이 시민들에게 자상한 애인역할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함께 지켜 본 안산시청 사회복지과 권기록 계장은 “장애인들을 대표해 멋진 노래와 연주를 선보인 ‘애인밴드’ 멤버 모두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 여러 행사에서 희망과 꿈을 보여주길 소망한다”고 격려를 전했다.

‘애인밴드’에서 드러머로 활약 중인 김영애 씨는 “아직 미완성의 밴드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면서 “밴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물심양면 지지해주는 안산시와 밴드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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