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나무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해 가끔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고 미관상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 중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관리 사업(경기도 인증,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주관)’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와 연관 6월 13일과 14일 양일 간 재능을 무상으로 기부하는 20여 명의 ‘시민정원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무질서하게 자라고 있던 나무 가지들을 잘라내고 나무들의 모양을 깔끔하게 다듬어 주었다.

덩치에 비해 너무 많은 가지를 매달고 축 늘어져 있던 나무들과 몇 달 동안 이발을 하지 않은 더벅머리 총각 같던 나무들이 시민정원사들의 손길을 통해 생기를 얻게 됨으로써 학교가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학교 입장에서는 정원관리에 들어가는 예산을 절감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더욱 풍성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시민정원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별망중학교가 새 단장을 하게 돼서 그런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고된 작업이지만 학교 관계자, 학생, 시민정원사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최귀숙 교장은 “이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모습인 듯 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만난 한 학생은 “아침마다 등굣길에 나뭇가지가 삐죽 나와 있어서 조금 위험했는데 가지가 말끔하게 정리되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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