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시기(때)다. 해야 할 시기,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적기가 있다. 그런 때를 놓치면 안 된다. 문제는 욕심이다. 욕심은 그 한계가 없다.

사람들은 말로는 만족하다고 그렇게 하면서도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낸다. 결국 한계 없는 욕심 때문에 일이 잘 못되고 잘못된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된다. 현명한 사람은 물러서야 할 때 미련 없이 물러선다.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중요한 시기를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쳐 불행한 함정에 빠진다.

물러설 때를 놓치면 일생 동안 쌓아 올린 흔적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돼 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과욕 때문에 물러나야할 때를 놓쳐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은 경우를 흔히 보았다. 미국에 있는 포드자동차 회사 사장 아이아코카가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창고로 쫓겨난 일이 있었다.

그는 이태리 나폴리 출신 미국 이민 2세로 대학재학 중 포드 자동차회사에 학생 엔지니어로 입사, 트럭프레임 내부 철선 이음쇠 캡을 부착하는 일을 시작으로 정식 입사해 뉴욕지점 마케팅 분야로 배치됐다. 뉴욕지점이 채용을 거부해 필라델피아 체스터지점에 겨우 채용됐다.

세일즈맨으로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세일즈맨으로 일관해 결국 성공했다. 그는 세일즈맨은 상담에 앞서 고객의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을 세심히 살펴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구매 성향과 경제적 능력을 알아내는 등 고객의 심리파악을 한 후 그에 적합한 제품을 권했다.

그 마케팅 전략이 적중해 실적이 좋아 입사 3년 여 만에 펜실베이니아 주 윌크스베어지구 지점장이 됐다. 지점장이 된 후 판매 실적이 뚝 떨어져 13개 지점에서 13위를 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때 비캄씨라는 동부지역 지점장이 “누군가가 결국엔 꼴찌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두 달 동안 연속 꼴찌는 하지 말게나. 인색하게 굴란 말이야. 그게 바로 돈을 버는 비결이지. 항상 이걸 기억해 두게. 모든 인간이 실수를 범한다는 걸 말일세. 문제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네.

누구나 대개 실패하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아내나 자식이나 기후 등에 그 탓을 돌리려 한단 말이야” 아이아코카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비캄 씨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해 입사 2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사장으로 만족하지 않고 포드자동차 회사를 설립한 포드가의 제3세 포드회장을 제거하고 자신이 회장이 되기 위해 이사들과 중역들을 규합했다 그 과정에서 음모 사실이 알려져 포드회장이 비밀리에 이사회를 소집 아이아코카를 사장직에서 해임, 물류창고에 자리를 만들어 그곳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아이아코카는 터무니없는 욕심을 갖고 물러서야할 때 물러서지 않으려고 모사를 하다 하루 아침에 창고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욕에 묻혀 시기를 상실하고 불행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 가운데 과욕으로 끝이 명예롭지 못하게 물러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었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터무니없는 욕심, 과욕은 악귀를 달고 다닌다. 경우에 따라서는 버리고 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지혜다. 욕심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국회인사청문회를 보면 더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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