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소유의 토지에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만들어진 공공체육시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안산스포츠파크는 초지동 673-1의 7만7천여㎡ 시유지에 120 타석의 골프연습장을 비롯 파3 9홀 코스, 25m 길이의 5레인 실내수영장, 체력단련장, 사우나시설과 공공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금년 3월말 개장했다.

스포츠파크는 민자 256억 원을 들여 신축해 15년의 관리운영권을 가지면서 공공체육시설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장 2면은 물론 풋살장 1면, 족구장 2면, 배드민턴장 2면 등의 공공체육시설이 현수막 게시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공공체육시설 이용 준수사항에도 광고물은 임의로 부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정작 공공시설물 철망을 게시대로 이용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포츠파크는 이어 주차장 진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설치해 공공시설물 이용이 불가능한 시설로 오해할 우려가 있다는 여론이다.

특히, 공공체육시설이 시유지에 민자 유치하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테니스장의 경우 2시간 기준(1면 사용 시)으로 개인 9천원~1만원, 단체(코트 2면) 3만원~3만5천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유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풋살장과 족구장의 경우도 약 2만원~3만5천원, 배드민턴장은 1인 기준 1천원의 이용료를 받고(부가세 별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체육시설물이 이처럼 방치되면서 평일 이용자는 거의 없는 상태다.

오미경(44)씨는 “비교적 집에서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무료인 줄 알고 방문했다가 친구와 돌아온 적이 있다. 공공체육시설이 사적인 시설처럼 운영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시설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강욱순스포츠(주) 관계자는 “이미 3~4월 경 무료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사용료는 기본적인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불가피하다. 7월 말 라이트 시설을 설치해 야간이용은 물론 향후 무료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