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빅토르 위고’의 명언이다. 19세기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한 작가다. 문호 빅토르 위고의 ‘어머니가 강하다’는 말은 자기를 낳아준 엄마에 대한 사랑이 담긴 문학적 표현이다.

그러나 여자는 어머니가 되면 과학적으로도 강해진다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머니가 되면 처녀 때보다 육체나 정신적으로 더 강해짐은 물론 인지 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 리치몬드대학교 크레이그 킨슬리 교수는 “여성이 엄마가 되고 나면 아기와 잘 지내면서 외부의 도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 배양된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되면서 여자는 강해진다는 말이 그냥 우스갯소리는 아닌 것 같다. 여자는 못하는 일이 있고 마음이 꽃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해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못하는 일이 없고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을 베풀 때 행복해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남녀평등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을 맞이하면서 어머니 리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어머니 리더의 섬세함과 소통능력이 조직 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선천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마인드를 지녔기 때문에 여성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여성 리더십은 사람들과 상생을 기본으로 하면서 개인 간의 관계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어쩌면 남성 리더십보다 인정받는지도 모른다.

지방자치 이후 안산지역도 그동안 25개 주민자치센터의 위원장 자리를 남성들이 독차지해왔다. 주민자치위원장이 되면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 결정권한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런가하면 자치위원장을 거치면서 지방의회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도 했기 때문에 치열한 선거를 거쳐 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지방자치가 20여년을 넘어서면서 자치위원장 자리에 대한 싸움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었다.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자치위원장 자리싸움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여성 자치위원에게 위원장 추대 기회가 열렸다. 상록구의 본오3동은 자치위원으로 18명이 활동중이다. 그 중 여성이 10명이다. 본오3동은 지난해 7월 이다경(56) 여성위원장을 배출했다. 해양동은 자치위원 25명중 여성이 16명이다.

그 중에서 김명숙(60) 위원이 위원장으로 추대돼 이달초부터 활동하고 있다. 이동은 자치위원 22명중 7명이 여성이다. 2년 전부터 활동해온 주의순(57) 위원이 위원장으로 뽑혔다. 단원구 고잔동은 17명의 자치위원이 있다.

여성위원은 14명으로 단연 압도적이다. 남성은 3명뿐이다. 물론 위원장도 여성이다. 김성숙(50) 위원장이다. 선부1동은 20명의 자치위원 가운데 여성이 8명이다. 2년 전 자치위원장 선출 당시 치열한 경선을 거쳤다. 이번에는 박은정(45) 위원이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여성위원장 5명 중 최연소다. 여성위원장 5인은 가족처럼 챙기고 아끼고 존중하는 ‘마더 리더십’으로 주민의 행복과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이구동성이다.

우먼파워 김명숙, 주의순, 이다경, 김성숙, 박은정 위원장은 “여성 특유의 공감능력을 발휘해서 동네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이제는 일상 속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해야 하는 시대다. 여성은 타고난 감성 자체가 소통이다. 이제는 ‘마더 리더십’이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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