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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학교 만들겠다”육광심 <(재)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이사장>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7.08.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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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3월 17일 충북 영동 출생

-관광경영학 박사

-광시중, 대흥중·고등학교 이사장(현)

-(사)한국학점은행 평생교육협의회 이사장(현)

-(사)안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현)

-(사)안산시관광협의회장(현)

-(사)전국요리학원연합회장(전)

안산 중앙동에 위치한 재단법인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를 향한 비전을 품었다. 재학생 3천명에 달하는 호텔관광 분야 최강자로 부상했지만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무대를 겨냥한 것이다. 성호 이익의 실용정신 메카 도시에서 한호전을 이끌고 있는 육광심(52) 이사장을 탐구했다.

 

-충북 영동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슴 속에 무엇을 품었었나. “어린 시절 산골마을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도시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자랐다. 막연하게 목장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자신의 구체적인 인생을 설계한 꿈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스무 살을 갓 넘기면서 서울을 처음으로 구경했다. 촌놈이 서울로 올라와서 요리학원 강사 일을 하게 되면서 꿈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강사 일을 하면서 관광기술인 인재육성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됐다.”

-1980년대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식음료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점이 특이하다.

“관광산업은 크게 먹거리, 볼거리, 잘거리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80년대 초반만 해도 볼거리와 잘거리만 관심을 가졌지 먹거리는 관심이 없었다. 남들이 관심을 가지 않던 식음료 먹거리가 유망산업으로 뜬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대한민국이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르면 해외여행이 자율화되고 주5일제 근무 등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식음료 분야에서 쉐프나 인재양성 기관 운영자로 활약하는 관광인재들이 그 때 공부한 사람들이다.”

-인생의 롤모델이나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심훈의 소설 ‘상록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학교 때 지금의 와이프한테 선물 받은 책이다. 내가 살던 영동 시골마을은 중2 때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시골이었다.

심훈의 ‘상록수’는 브나로드(농촌계몽) 운동을 남녀 주인공의 숭고한 애정을 통해 묘사한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널리 읽힐 정도로 베스트셀러다.

심훈의 ‘상록수’가 농촌계몽소설이면서도 독자들의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무엇보다 전원을 배경으로 한 남녀 사이의 사랑 얘기를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상록수’는 남녀 주인공이 농촌 운동을 위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떤 좌절과 절망이라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사랑을 애틋하게 드러냄으로써 진한 감동을 줬다.

어린 시절이었지만 4번을 반복해서 읽은 기억이 있다. 소설책 ‘상록수’ 때문에 현재의 와이프와 결혼까지 골인했다.

말 그대로 소설의 스토리처럼 됐다. 현재도 ‘상록수’를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변해야 잘 살 수 있다는 진리를 따르려고 노력한다.

안산에 와서 살고 사업을 하는 것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상록수’ 소설책 때문에 대부도에도 관심이 많다. 대부도 주민들이 농업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안타깝다. 대부도와 안산시민들의 생각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앉은 자리 오른쪽에 걸어 두고 새기는 글이 있다면.

“나의 좌우명은 ‘거짓말을 하지 말자’다. 우리 집 가훈이다. 자녀들한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평범한 말 같지만 곱씹을수록 비범함이 배어나오는 말이다. 아마 사석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말일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자세가 안 돼 있으면 사상누각이다. 학교운영도 마찬가지다.

식음료분야의 조리사도 똑같다. 조리사는 음식을 만드는 일보다 기본인 손을 씻고 고객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먼저다. 기본이 더 중요한 이유다. 철학이라고도 표현한다.

한호전은 매월 첫 주 월요일 전 교직원이 도열해서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한다. 학생은 매일 아침마다 인사한다. 기본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학교 곳곳에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교직원이 먼저 인사하니까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인사하더라.”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사명이 정해져 있나.

“물론 있다. 관광산업 인재육성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제조업에 의지해서 살아왔다. 정상구조는 아니다. 정상적인 산업구조는 공업, 농업, 서비스업 등이 골고루 분포되어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현재 서비스산업 비중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서비스산업이 30%까지 증대되어야 한다. 여러 산업을 모두 생각하면서 발전시키는 일은 대통령이 하지만 나는 호텔관광산업 분야의 인재육성에 대한 사명을 갖고 있다. 선진국은 산업구조가 서비스 30%, 제조업 50%, 기타 20%의 비중으로 형성돼 있다.

산업 구조 자체가 분산되어 있어야 한 분야가 흔들려도 경제가 지탱해 나갈 수 있다. 일자리 창출도 제조업에만 관심 가져서는 안 된다. 이제 서비스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한호전의 비전을 국내 1등 학교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전문학교로 바꿨다.

“그렇다. 법무부에 꾸준하게 요청해서 지난해 외국 기술연수생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호전을 지원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해외에서 아직 우리나라 수준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호전의 시설이나 규모는 사실 엄청난 수준이다. 외국의 유명 학교에 비해 3배 이상이다. 외국 학생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식음료분야에 대한 대한민국 명성이나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증거다.

둘째, 교육기관 자체도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1등 전문학교가 비전이었다. 이제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전문학교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세계적인 명성의 전문학교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나.

“이제는 한호전이 규모나 크기보다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얻는데 주력해야 하는 시기다. 우리나라 경제력이 세계 11위다.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문화 등 사회 인프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한호전이 유명해지려면 체계적으로 짜서 만든 교육 내용이나 학습 계획의 커리큘럼을 분석해야 한다. 스위스 BHMS 호텔학교와 일본 쯔지 요리전문학교와 접목시켜 교수진을 교환중이다.

올해 1학기는 특히 세계 정상급 셰프에게 교육받는 ‘르 방디에 프리미엄 클래스’를 편성했다. 물론 국내 유명 쉐프는 대부분 모셔왔다.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는 이미 한호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해외 유명 쉐프도 모셔올 계획이다.”

-전문학교 특성상 학생 관리도 특별하다고 들었다.

“학생 개개인의 이력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한호전은 지인이나 학생 추천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50% 정도다. 이제는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우리 대학 교육의 문제는 관리가 안 되는 것이다. 대학은 알아서 공부하는 곳이라는 쓸데없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그 말은 책임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상담단계(입학 전)부터 가족관계(환경), 입학과정(커리큘럼), 공부과정(시험), 취업과정(졸업 후)을 관리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100%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80% 정도 수준에 육박했다. 한호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다 보니 일반대학의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한호전은 학생이 줄지 않는 기현상이 나오고 있다.”

-한호전이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급성장했다.

“우리나라도 평생교육법이 제정되면서 새로운 교육방식이 나타났다. 학점은행제를 비롯 사이버대학, 독학사 등이다.

예전에는 일반대학 교육 외에 고등교육법에 의한 방송통신대학이 존재했지만 교육시장도 블루오션이 나타난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학점은행제 졸업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현 시대는 젊은 시절 공부한 것으로 평생 직업으로 삼기 어려운 시대다. 우리나라도 이제 학문중심은 대학이, 전문학교는 기술 중심으로 교육하는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전문대학도 4년제 대학을 흉내 내지 말고 기술교육의 장으로 변신해야 한다.”

-한호전의 성장세가 놀랍다. “한호전은 현재 11개 학과다.

학생수도 3,000명에 이른다. 대다수 학과가 교육인적자원부의 2년제 학력인정을 받는다. 4년제 학과도 있다. 호텔외식조리학과와 호텔베이커리카페경영학과(커피+제빵), 호텔경영학과다.”

-외지에서 오는 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생활관도 마련한다는 소문이다.

“한호전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진학하는 학생이 1천여명 정도 된다. 외지 학생들이 오피스텔이나 원룸을 임대할 경우 보증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복지를 위해 학교 건물 옆 건물을 인수해 생활관으로 리모델링중이다. 완공되면 300명 정도가 생활할 수 있다.”

-노동훈련법인인 재단법인이 중·고교 교육사업도 진출했다.

“예산의 중학 2개교와 고교 1개교다. 직업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기능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은 같다. 전문학교 경영 노하우를 살려 시골학교를 경쟁력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 설립 후 어려움은 없었나.

“전문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리 정부의 지원금이 전무한 학교다.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학교가 안산이라는 지방도시에 위치해 있고 유흥가 지역이고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하지만 환경을 탓하지 말고 한 자루의 촛불이 되자는 긍정마인드로 밀고 왔다.”

-10년 후의 꿈 너머 꿈은.

“단기적으로는 호텔외식인테리어과를 신설하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외식전문 인테리어를 가르치는 곳이 없다. 주방설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최상의 조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20년 만에 국내 최고의 명성을 가졌듯이 10년 안에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전문학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지켜봐 달라. 10년 후 반드시 실현돼 있을 것이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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