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안산예총(회장 김용권)이 주최하는 별망성예술제가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별망성예술제는 ‘재미있는 예술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금년 행사는 안산시, 안산시의회,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별망성예술제 개막 전날인 22일 안산예총 지원으로 관내 초·중·고생들의 ‘어울림 한마당’으로 청소년들의 꿈 무대가 펼쳐진다.

별망성예술제의 23일 개막 공연 배경은 별망포구 사람들이 겪었을 갈등을 해학과 음악, 안무로 풀어보는 콜라보 형태의 창작극이다. 별망성이 갖는 안산의 역사와 가족 사랑을 조명하는 퓨전극 ‘별망뎐’을 시나리오부터 연출 무대제작까지 안산예총 선후배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었다.

다른 별망성예술제보다 열정과 애향심으로 뭉쳐 만든 예술축제로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이번 개막전 행사로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궁중한복 패션쇼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퍼핑불꾳쇼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캠프파이어가 한여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개막 당일 국악한마당을 비롯 사생대회, 백일장, 서예 문인화, 시민합창제, 마술공연 등도 선보인다. 24일은 ‘티움’ 폐막 공연과 시민장기자랑대회, 댄스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별망성예술제는 이 외에도 상시 프로그램으로 역사탐방 ‘톺아보기’를 선보인다.

‘톺아보기’는 ‘샅샅이 훑어가며 살펴보기’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별망성지에서 대북공연과 별안군을 재현한다. 역사해설가의 안산 역사와 별망성이 갖는 의미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2일간 진행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100명 무료한복 체험행사, 주막거리 마당극, 물놀이, 느리게 가는 편지, 건강 게릴라 경진대회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별망성예술제는 안산에 대한 역사의식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용권 안산예총 회장은 “안산은 문화예술의 정신적 계승 인물이 많은 도시다. 실학사상의 성호 이익, 표암 강세황과 그의 제자이자 조선시대 3대 화가 단원 김홍도,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 선생 등의 발자취가 있는 도시다.

안산의 문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매년 별망성예술제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별망성예술제를 통해 지역예술인의 창작과 지역문화 발전을 꾀하고 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수를 지속 공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별망성예술제의 모태인 별망성지는 1979년 9월 경기도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됐다. 별망성지는 조선시대 초기 남양만을 거쳐 해안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일환으로 바닷가에 인접한 두 곳의 얕은 산봉우리를 서로 연결해 돌로 쌓은 성이다.

당시 별망성지는 서해바다 물목을 내려다보는 요충지로 외침에 맞선 보루였다. 이후 초지동 산 442-1에 외적의 항쟁지로 별망성이 축조됐다. 별망성은 성(成)이 갖고 있는 향토방위 성격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가족 사랑을 기리고 정주의식을 고취하는 모티브였다. 향토 예술의 발전을 이루고자 1987년부터 별망성예술제로 명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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