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인구 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도시 자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본지 2017년 7월 19일 보도<1289호 1면>)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시는 이에 대해 ‘30년이 넘은 도시’의 일시적 성장통일 뿐 장기적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지역 내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의 입주를 통해 전출과 전입이 균형을 맞춘 이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 인구는 2014년 7월 76만5천명 최고점에서 금년 현재 73만7천명으로 약 2만8천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전출이 전입보다 많았던 것이 주원인이고 등록 외국인의 감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감소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만 이어질 뿐 장기화나 고착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인구감소가 지역 산업이나 고용의 쇠퇴 때문이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이뤄진 재건축과 그로 인한 절대 주택수의 감소라는 한시적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한시적 요인에 의한 인구감소 추세가 재건축 주택이 본격 준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춤해지고 인구 증감이 균형을 이루다가 2019년부터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지는 순유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재건축 아파트의 준공이 시작돼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재건축 아파트 분양 계약자의 약 27%가 안산시가 아닌 다른 지역의 거주자로 알려져 잠깐 나갔던 시민이 되돌아오면 상당한 인구 유입효과가 새롭게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가 이처럼 제시하는 청사진은 주거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 도시 숲 조성 등이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안산스마트허브

안산시 중기(2017~2020년) 인구 전망에 따르면 금년 7월말 현재 73만7천명의 인구는 금년 말까지 감소하다가 내년 중 증가세로 전환돼 2020년 말부터 77만7천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건축을 통한 꾸준한 아파트 공급 뿐만 아니라 2019~2020년 ‘그랑시티 자이’의 대규모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준공 추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경우 2030년 계획 목표인구인 90만명이 달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근거는 안산이 인구 성장 권역인 경기도에 입지한 주요 도시라는 장점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인구는 향후 2034년까지 성장하는데 상당 부분을 안산시가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산은 젊고 역동적인 인구특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말 기준 안산시 내국인 평균연령은 38.4세로 전국(41.0세)이나 경기도(39.3세)에 비해 젊다.
노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생산가능 인구(15~64세) 비율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이 사망보다 많음)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시 중·장기 인구전망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인구를 떠받치는 산업·경제 지표다.
장기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역의 고용지표다. 통계청에 의하면 안산시의 경우 인구 감소기인 2014년 34만5백명, 2015년 34만5천5백 명, 2016년 35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 4.5%, 1.5%, 1.3% 증가했다.
이는 최근의 인구 감소가 일자리 감소에 의한 지속적 현상이 아니라 한시적 주택공급 감소에 의한 일시적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시는 그동안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 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시는 과학적인 자체 조사·연구를 통해 인구감소가 본격화되던 2015년 ‘인구감소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내놓았다.
시는 인구유입 전략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맞춤형 주택공급, 고품격의 좋은 일자리 창출, 숲의 도시 조성,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 빠른 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인구유출 방지책으로 도시노후화에 따른 도시재생과 커뮤니티 중심의 평생교육 개선, 저출산과 고령화 대책, 등록외국인 증가에 따른 다문화와의 사회통합, 베이비부머·고령자를 위한 대형의료시설 유치, 시의 잠재적 가치 마케팅을 추진중이다.

시는 2030년 인구 목표 9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주택공급과 일자리 창출이다.
주택공급과 일자리창출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도시재생과 4차 산업혁명 선도라는 의제로 진화했다.

안산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삶과 일이 공존하고 인구와 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주택 재건축·신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진행 예정인 재건축(정비구역·정비예정구역) 사업 또한 도시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새로 추진하는 사동 89블록의 스마트도시화, 국가산업단지 스마트허브의 재생·구조고도화와 스마트 팩토리 기반구축, 역세권 활성화, 역사·문화 공간 조성, 안산 에너지비전 추진, 1인당 도시 숲 면적 15㎡를 목표로 하는 숲의 도시 정책 등 중·장기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안정적이고 성장가능성이 큰 산업과 고용 여건을 비롯 KTX 초지역, 신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의 교통여건 개선이 인구를 유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은 물론 도시 숲 지속 확대에 따른 친환경 주거 여건 형성과 대부도의 존재가 인구성장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는 뚜렷한 정책목표를 세우고 중단 없이 추진할 경우 2030년 인구 90만명의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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