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프로필
-1965년 10월 6일 경북 경주 출생
-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현)
-한중문화안산포럼 이사장(현)
-대통령선거(제19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전)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전)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 총동문회 감사(전)
-안산시 고문변호사(전)

안산 지역에서 ‘법무법인 온누리’를 성공시키며 지방도시 핸디캡을 극복한 변호사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양진영(52) 대표변호사다.실사구시를 중시하는 양 변호사는 법률전문가의 전공을 살려 법치행정을 현장에서 실현해보고 싶은 의지를 갖고 있다.변호사의 정치관심은 업무의 영역 확장이라고 얘기하는 양 변호사를 만났다.

-어린 시절 머릿속에 그렸던 꿈은 무엇인가.

“사학자다. 천년 고도 경주에서 태어나 자라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경주는 천년고도다. 우리나라 1000년 서울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역사의 절반이라고 생각했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역사가 중요하다. 역사를 알면 가는 길이 진중할 수 있다.”

-학사 장교로 군복무를 했다.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학사장교로 41개월을 군 복무했다. 고시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정신 나간 짓이다. 하지만 세상물정을 제대로 알고 문무를 겸비하자는 차원에서 자원했다.
장교는 몸으로 부딪혀 책상물림을 타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특히 부하를 통솔하는 리더십 훈련으로 판단력과 결단력을 많이 배웠다. 당시에는 고시를 포기한 사람처럼 비쳐졌지만 현재를 돌아보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

“원래 사학을 전공해서 로마인이야기를 쓴 시오나나미처럼 사학자가 꿈이었다. 진학 당시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실적인 타개책으로 고시 공부를 택했다.
당시 가진 것 없던 시절에 고시에 도전하는 길이 ‘희망의 사닥다리’라고 생각했다.”

-안산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서울에서 로펌을 하고 있었는데 2002년 9월 안산에 법원이 개청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개척자정신으로 무작정 선택해서 내려왔다. 고잔동 법원 앞 현재 사무실을 계약했다. 안산에 법원이 개청하기 전인 2002년 8월 ‘법무법인 온누리’ 사무실을 오픈했다.”

-지방도시에서 법무법인을 성공시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법무법인 온누리가 성공했다고 표현하기는 아직 이르다. 과도기다. 예전에는 변호사가 사무장을 두고 뒷전에서 상담과 변론만 해주는 시대였다.
나는 사무장에게 맡겨 놓지 않고 대민접촉을 늘리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10년 동안 외부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위촉장이 500개가 넘을 정도다. 현장을 누비며 뛰어다닌 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법무법인 온누리 광교사무실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경기도 인구가 현재 전국 최고다. 안산을 넘어 경기도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향후 광교가 서울 서초동시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광교에 합류하지 못하면 영원한 로컬 로펌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광교사무실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이달 4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오는 10월말 고객을 초청하는 개업식을 가질 예정이다.”

-3년여 전(2014년)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졌었다.

“선거에 관심을 갖는다고 정치인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정무형 행정가를 꿈꾼다.
여의도 정치는 생각이 없다.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원래 성격이 융합을 좋아한다. 변호사로 법원, 검찰청 드나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정치는 변호사 영역 확장이라는 생각이다.
행정이 법률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법률가가 행정을 해야 선진행정이다. 법적 사고방식인 리갈 마인드가 없으면 보이지 않는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당시 선거판을 경험하면서 학습한 것이 있다면.

“양당체제와 공천 권력의 폐단을 절감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메뉴선택을 다양화할 시대가 됐다. 현재의 4당이 양당체제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국민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혜택이 돌아간다. 그런 측면에서 바른정당이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좋겠다. 내 몸에 맞는 옷이다.”

-변호사 직업군이 자치단체장보다 국회의원 도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자치 단체장에 더 관심 갖는 이유는.

“법치행정을 현장에서 실현해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옳음을 구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한다.
법치행정을 밑바닥까지 구현해 보고 싶다. 참모보다 소대장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안산과 사랑에 빠졌다’란 책을 출간했다. 안산의 무엇을 사랑하나.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다. 안산의 주인의식과 정주의식을 찾기 위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초가삼간이라도 내 집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시민 스스로가 안산을 비하하면 안 된다. 비하하는 태도는 내면에 패배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안산은 녹지 좋고, 공원 많고, 바다 가깝고, 인심 좋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등등 즉석에서 생각만 해도 장점이 무궁무진하다.
안산은 저평가 우량주 도시다. 사랑하면 보인다. 안산을 먼저 사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근 ‘바른정당의 주인을 모십니다.’라는 이색홍보가 눈길을 끈다.

“정당이 당원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올바른 정당이 되려면 구태의연함을 탈피해야 한다.
당원이 객체가 아니다. ‘주인을 모십니다.’는 구호는 당원이 주체임을 표현한 것이다. 당원이 주체가 되어야 진정한 참여정치다.”

-구태정치가 아닌 바른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른정치는 따뜻한 보수라는 생각이다.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주는 보수다.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분배와 성장이 같이 가야 한다. 분배를 늘려가되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야 한다. 바른정당이 그런 면에서 한국당, 정의당 등과 차별화된다.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의사가 있나.

“고민하고 있다. 조직이나 세력, 당선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은 아니다. 기회주의적인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시점에서 내가 가장 적정한 인물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인물과의 차별성이나 적절성, 능력을 검증하면서 고민하는 중이다. 신념 있는 정치를 위해서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 달라.

“장점은 추진력과 결단력이다. 심사숙고해서 결단이 서면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단점은 강한 주관과 과격성이다. 지나친 자신감이 상대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신념이지만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대 법과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방통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양대 대학원 경영컨설팅 박사 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어제와 다른 나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자전거가 페달을 멈추면 쓰러지듯이 사람도 배터리가 방전되면 안 된다. 100세 시대에 평생학습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실패다. 평생학습은 이 시대 리더의 덕목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배움이 이어지되 아는데 만족하지 않고 실천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생의 기둥으로 삼는 좌우명은.

“‘지금 바로 여기(Now and Here)’다. 내일에 오늘을 돌아보며 후회 없는 어제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
어느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하게 찾아온다. 하지만 대부분이 기회를 모른 채 흘려버린다.
성경에 ‘나그네를 잘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기회라는 것이 변장을 하고 찾아오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다. 매 순간 집중하고 그 때 그 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삶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압축된 단어로 표현하면 ‘겸손, 절제, 신실’ 이다. 현재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볼 때 삶의 태도로 제일 중요하다.
겸손은 현실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이지만 가장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산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절제가 어렵듯이 삶 속에서도 만만치 않다. 100%보다는 더 좋은 목표를 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신실도 마찬가지다. 믿음과 진실함이 최고다. 인생을 허투루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은 사명은 무엇인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개인에게 부여한 재능이나 능력(기회)을 나타내는 말로 달란트가 있다. 신약성서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달란트를 더 받은 사람들은 땅에 묻어두라고 준 것이 아니다.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사람들은 이웃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오블레스 노블리주는 사회적인 의무다. 재능이든, 물질이든 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

-100세 시대의 노년기를 설계한 꿈이 있나.

“작은 교회 전도사가 노년기 꿈이다. 65세 정도가 되면 귀농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종이 있는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법학에 이어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고 신학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낭만을 쫓는 것이 아니다.
시골에서 무료법률상담과 전도를 하면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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