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트랜드 중의 하나로 ‘욜로(YOLO)’가 있다.‘욜로’는 ‘인생은 한 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의 영문자 앞 글자를 딴 용어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니 후회 없이 즐기라는 소비 트랜드다. 이 ‘욜로 트랜드는 1인 단위 경제인 1코노미와 가성비, 소비의 편의성, 일상의 재미 등의 4대 트랜드와 맞물려 진화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욜로 트랜드는 우리나라의 저성장 경제가 지속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트랜드 코리아 2017’에서 일찌감치 욜로를 대한민국을 이끌 소비 트랜드의 키워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욜로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도전하고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정의했다.이처럼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라는 단어는 아마도 일상의 찌든 삶에서 벗어나 꿈에 도전하고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집을 사기 위해 오랫동안 저축을 먼저하고 여유가 있으면 소비를 했지만 요즈음은 ‘지금’을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욜로족’이라고 부른다.

욜로족은 미래가 아닌 지금을, 소유가 아닌 공유를, 물질이 아닌 경험을 중시한다.한마디로 욜로족은 수첩에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를 직접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을 지칭한다.이들은 여행 등의 적당한 취미생활을 갖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한편 각박한 세상에서 정신건강을 돌보며 여유를 찾으려 하기도 한다.

종편 채널들이 요즘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쏟아내고 있는 것도 욜로 트랜드 중의 하나다.심지어 공중파 드라마까지도 욜로 트랜드에 가세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의 경우 19세 청년과 31세 여자의 판타지 로맨스지만 밑바닥에는 ‘내가 행복해야 주변 사람도 행복하다’는 욜로 본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욜로는 이제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욜로 트랜드는 한 번 뿐인 인생이기 때문에 계획 없이 아무렇게나 살면 된다는 것은 아니다.충동적인 삶이 아니고 현실을 후회 없이 즐기라는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현 시대의 트랜드인 욜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면 지금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현재의 행복한 일상이 매일 쌓여야 행복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번 뿐인 인생, 현재를 즐기자’는 욜로 트랜드를 즐기려면 글로벌 신발브랜드 나이키 회사의 표어처럼 ‘그냥 해버려라(Just Do it)’가 정답이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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