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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기적을 만듭니다”강기태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7.09.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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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프로필
-1956년 4월 21일 경남 진주 출생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장(현)
-안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현)
-경기도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협의체위원장(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위원회 부위원장(현)
-안산시의회 의원(5대)(전)

생존 가능성이 낮은 담낭암을 21년 전 선고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강기태(61) 회장은 사회복지의 사명을 갖고 살고 있다.
생존 6개월이라는 사망선고와 같은 절체절명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회복지를 공부한 이후 현재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강 회장이다.
담낭암 이후 21년 째 살고 있지만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여유로움을 찾아 내려놓는 삶을 살고 있는 강 회장도 어느 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는 언제 창립됐고 어떤 단체인가.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는 1998년 창립됐다. 순수민간 복지법인으로 사회복지단체 대표와 보육시설, 장애인, 노인 등 각 분야 사회복지기관 65개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안산 지역의 사회복지에 관한 조사 연구는 물론 각종 복지사업을 조성하고 관련 단체들의 활동을 협의, 조정, 평가한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촉진시켜 지역사회의 복지증진과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다.”

-사회복지협의회장을 언제부터 맡고 있나.

“초대 김동성 회장을 시작으로 2대 정명기 회장, 3·4대 임득선 회장, 5대 박상호 회장, 6대 임득선 회장에 이어 7대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다.”

-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사회복지사업법에 의거해서 법인 설립 목적에 걸 맞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복지 분야의 직원 역량강화 교육을 비롯 사업 지원, 정보센터 자원봉사, 사회복지학교, 복지정책포럼, 도배장판 지원 등을 컨트롤한다. 할 일이 많다. 하지만 협의회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하고 있다.”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했다.

“매년 9월 7일이 사회복지의 날이다. 올해가 17회째다.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9월 7일부터 일주일이 사회복지 주간이다.
협의회도 관내 사회복지 관계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중앙동 롯데시네마에서 15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기념식에서 수상한 사람들은 모두 38명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상은 많이 줄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기념식 후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영화 관람 시간도 가졌다.”

-사회복지협의회장 취임 당시 복지정책 토론의 장 마련을 약속했다.

“복지정책은 사회복지 전문영역의 정보와 지식체계 안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소통하는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방향과 가능성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토대로 사회복지 가능성과 향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복지포럼이 필수라는 생각이다.
올 연말에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와 학자, 관공서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복지포럼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간 네트워크 모임 활성화를 위해서 어떻게 하나.

“협의회 정회원 65명이 단체나 기관 대표다. 도시를 이끌어가는 자치단체장과 협의회와의 간담회 자체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아리 지원 사업은 사회복지사협회와, 복지포럼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네트워크로 진행하고 있다. 회원 간 회의를 통한 만남 자체도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문화는 어떤 것인가.

“저소득 복지정책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하는 복지문화다. 사회복지협의회는 각각의 시설들에게 월세나 의료보험 체납 등을 추천받아 ‘좋은 이웃들’ 사업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사회복지 현장에서 취약계층 가구와 독거노인 가구를 발굴해 도배, 장판 수리 등 필요한 서비스를 사회복지협의회가 전달체계 플랫폼 역할을 해준다.”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장을 맡고 있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은 2013년 11월 개관했다. 등록 장애인만 해도 3만5천명이다. 미등록 장애인까지 5만 명이다. 그동안 안산시장애인복지관 하나만 운영돼 왔다.
상록장애인복지관 개관으로 장애인들의 시설 이용이 편리해졌다. 상록장애인복지관 하루 이용 인원이 400여명이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프로그램이 심리치료를 비롯 음악, 물리, 작업, 언어, 수중재활 등 다양하다.
장애인 권익옹호를 위한 가족지원 가족발달, 가족문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지원과 평생교육, 과정설계, 바리스타 교육 등도 운영한다.
바리스타의 교육의 경우 카페 취업과 연계하고 있고 음악치료와 수중재활치료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유일해 선호도가 매우 높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동산복지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가.

“동산복지재단은 동산교회가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비전으로 설립한 복지재단이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을 비롯 장애인그룹홈,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단기보호시설과 노인복지관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은 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이 지난해 3월 풋살팀 ‘상록아이돌FC’를 창단했다.

“발달장애인들이 운동을 좋아한다. 그래서 풋살팀을 창단한 것이다. 상록아이돌FC는 지적장애인 선수와 안산그리너스FC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도받고 있다.
성인 장애인들의 불확실한 진로와 다양하지 못한 여가활동시간을 훈련과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운동기량을 향상시킴은 물론 전문 스포츠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창단 첫해인 지난해 경기도지적장애인풋살대회에 참가해 8강에 오르는 기량을 뽐냈다. 내년 초 지적 장애인 농구팀도 창단할 예정이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이 매년 행복나눔축제를 열고 있는데.

“행복나눔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인 주간에 함께 하는 나눔의 축제다. 지역주민과 기업의 참여로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다.
한샘과 쿠쿠토이즈 등의 기업은 물론 지역상점까지 참여하고 물품을 후원해 줘서 프리마켓까지 열린다. ‘장애 이해 퀴즈쇼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도 진행했다. 수익금으로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천500여명이 참여했다. 경사로 보급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의 비전은 무엇인가.

“사랑과 섬김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행복한 복지관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다. 장애인과 지역 주민, 복지관 직원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큰 숲 복지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비전이다.”

-개인적으로 전국장애인복지관 관장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작년 9월이다. 제주에서 열린 대회다. 그동안 푸른동산 장애인 보호작업장, 맑은동산 주단기보호시설, 안산시사회복지사협회장 등으로 장애인 분야에서 15~6년 종사하면서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했다고 받은 상이다.
장애인을 섬겼기 때문에 받은 상이다. 감사한 일이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산시의회 5대 의원을 지냈다. 시의원 시절과 상록장애인복지관장 중 어느 자리가 행복한가.

“시의회에서 기획행정위원장 역할도 했다. 의회는 시민 위한 조례 제정과 예산 심의, 민원 직접 해결 등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상록장애인복지관은 복지관대로 지역 주민은 물론 장애인들과 함께 해 나가는 역할이다. 각각의 자리마다 역할이 있다.
딱 잘라 어느 자리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현재 하고 일에 더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반 회사 생활을 하던 21년 전 담낭암을 선고받은 적이 있었다. 췌장암(7%)에 이어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알려진 담낭암(27%) 진단으로 생존 6개월을 진단받은 것이다.
당시 담낭암 선고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담아 걱정해주고 기도해줘 기적이 일어났다. 내가 27% 속에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막다른 삶을 겪으면서 사회복지에 눈을 떴다. 덤으로 사는 제2의 인생인 만큼 대학원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했다. 현재는 장애인복지로 전환했다.”

-개인의 좌우명은.

“‘안되면 되게 하라’와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두 개다.
특전사로 군대를 다녀왔다. 젊은 시절 수많은 고된 훈련을 받아내며 ‘안되면 되게 하라’가 나의 삶의 지침이 됐다. 안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밀고 나가야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는 구절이 있다. 무슨 일든지 믿고 행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종교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마음속에 새기면 보감이 될 수 있다.”

-최근 읽고 있는 책 가운데 추천할만한 도서는.

“이기주의 ‘말의 품격’이다. 이 책을 통해 말에도 품격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책은 깨지기 위해 읽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많이 깨졌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사실 생활 속에서 말의 품격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으며 깨져야할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가치관은.

“믿음이다. 어찌 보면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 믿음은성경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담낭암을 겪으면서 믿음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담낭암 선고 이후 21년 째 살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매 순간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사명이 있나.

“담낭암으로 고난의 시간을 거치면서 사회복지에 눈을 떴다. 그것이 곧 사명이 됐다. 정작 노인복지를 공부했지만 현재는 장애인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 복지가 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회를 위해 헌신할 사명이다.”

-은퇴 이후 노년기를 위해 그리고 있는 인생설계도는.

“은퇴 이후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고민한다. 현재는 물질과 시간, 몸을 나누면서 살 수 있는 삶을 살려고 기도하고 있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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