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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때문에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7.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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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젊은이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었는데 회사에서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져서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승진에도 실패했고 동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서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취업관련 사이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생활 중 겪는 최고의 공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그 결과 1위는 ‘어김없이 돌아오는 출근’이었고 그 다음을 이어서 2위는 ‘나도 모르게 돌고 있던 나에 대한 소문들’과 ‘매일 밤 이어지는 폭풍 야근’이 공동으로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결과가 보여주듯이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갖가지 소문들이 돕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지 않을까’하며 신경 쓰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소문은 대부분 나쁜 일로만 나돕니다. 상대방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든지 어떤 행적을 트집 잡아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된 사실을 만듭니다.

‘절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면서 이 사람이 저 사람에게 말을 옮깁니다. 이런 식으로 소문은 사람들 사이를 거쳐서 퍼져 나가게 되는데 한 마을에 소문이 퍼지는 속도는 두 시간도 채 안 된다고도 합니다.

물론 그것도 옛날 일이지, 요즘은 실시간으로 채널이 열려 있는 메신저나 SNS 등으로 소문이 퍼지는 데는 1분도 안 걸린다고 합니다.그러니까 마음만 먹으면 확인되지 않은 이상한 소문으로 특정한 대상을 순식간에 몰살시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다 할 입증되지 않는 소문의 주인공은 불특정 다수입니다. 그리고 공중에 떠도는 그 소문 때문에 누군가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문을 분별할 줄 아는 일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문을 내는 일에 분주하기 보다는 불 같이 일어나는 소문을 잠잠하게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소문으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소문을 알려줘야 합니다.희망의 소문, 긍정적인 소문, 기쁜 소문을 알려줘야 합니다. 미국 어느 대학의 연구팀은 ‘그저 그런 소문일지라도 반복해서 들으면 점점 더 믿게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처음 듣는 소문과 6번을 반복해서 들은 소문을 비교해보니 각각의 소문에 대한 확신이 40%에서 60%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들리는 소문은 금방 사라지지 않아서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주는 소문, 긍정적인 소문, 기쁜 소문이 계속 들리면, 그만큼 믿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세상을 보면, 많은 분들이 답답하다고 합니다. 정치, 문화에서 이른바 ‘가짜뉴스’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가정이나 작은 단위에서도 소문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폭력 사건의 많은 부분이 부적절한 소문에 의한 오해로 비롯된 것입니다. 이제 부적절한 소문에 흔들리거나 그런 말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소문, 그러나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소문이 전해지기를 기대합니다.절망이 희망으로 변하는 그 소문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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