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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만 하지 말고!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7.09.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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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흑인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이 바로 ‘아베베’라는 마라톤 선수입니다. 아베베는 어렸을 적 목동으로 자랐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황제의 근위대에 들어가 하사관으로 복무했습니다. 이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군인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달리는 것에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육상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도 참가하게 됩니다. 아베베는 원래 올림픽에 나갈 수 없었지만 어떤 선수가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입는 바람에 대신 출전하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 출전한 마라톤에서, 그는 로마 거리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맨발로 선두에 올라선 아베베의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2시간 15분 16초라는 세계기록을 세우며 아프리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습니다. 세계 언론은 그를 칭찬했습니다. 또한 자국민들에게도 그는 국민적인 영웅이 되었습니다. 황제는 귀국하는 아베베를 직접 마중 나갔고, 장교로 승진시켰습니다.

이후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이어 다음 올림픽인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도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약소국가였던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 연속 금메달을 딴 일은 세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이렇게 화제를 몰고 다니며 화려한 인생을 살 것만 같았던 그에게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목이 부러지고, 척추가 손상되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아베베는 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기보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리 대신 팔의 힘을 기르며 양궁과 탁구 그리고 눈썰매 등 다른 종목에 매진했습니다.

그렇게 한계를 넘어서기까지 노력한 결과, 아베베는 지금의 ‘패럴림픽’에 해당하는 장애인 올림픽에서 휠체어 눈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또 다른 올림픽에서는 양궁과 탁구 선수로 참가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줬습니다.

아베베가 사고로 절망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절망 가운데도 낙심하지 않고 무엇이라도 했기에 더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도록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낙심하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그 사람들의 손을 잡아 일으키는 것입니다. 누가 해야 할까요?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런 계기를 어떻게 얻을까 고민하다가, 9월 17일 안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생명사랑 걷기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걷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서로 손을 잡고 걷고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함께 이야기하며 걷고 있었습니다.

물을 마시는 사람, 부채질 하는 사람 등 하나하나의 모습이 다 귀하게 보였습니다. 정원에 난 풀들을 보면 저마다 모습들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데 어우러졌을 때, 서로 의지하며 서로 살게 해줍니다. 이처럼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걷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전혀 알 수 없었을 일이 아니었을까요? 고민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할 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절망하기보다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민만 하지 말고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면, 다시 살아납니다. 바라기는 주저앉은 곳에서 다시 일어나고, 포기했던 그 곳에서 다시 해보는 오늘 하루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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