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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와 시목관리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원>
  • 안산신문
  • 승인 2017.10.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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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무르익는 가을 날씨는 공원과 길거리를 걷기만 해도 우리의 마음까지 들뜨게 한다.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 중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과 열매를 빼 놓을 수 없다.

중국이 원산지인 은행나무는 동아시아에 1속 1종이 있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현재 전국에서 가로수와 공원수로 널리 식재된 나무다. 가을에 노랗게 변하는 은행잎은 붉은 단풍잎들 사이에서 차별되는 조경 수목으로도 사랑받는다.

은행나무의 한자는 ‘은행(銀杏)’인데, 열매가 살구와 닮았으나 표면에 은빛이 있어서 ‘은빛이 나는 살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은행나무를 ‘공손수(公孫樹)’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나무를 심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중국에서 학문하던 곳을 상징하던 행단(杏亶)이 유래되어 선비들이 집 앞에 은행나무를 심기도 했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은행나무는 안산시의 진취적 발전과 기상을 상징하기 위해서 안산시의 시목으로 지정됐다.

은행나무가 시목이 된 또 다른 이유는 추위와 더위에 강해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 기후에 잘 견디고 토질에도 적응이 잘된다. 은행나무 뿌리는 땅속깊이 내리는 심근성 식물이기 때문에 보도 블럭 위로 나오지 않아 미관성과 안전성에 좋아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가로수 길에 많이 심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곧게 자라는 습성에 산소배출량이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매우 뛰어나 도심에 제격이다.

그런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애물단지가 되는 현실적 문제와 봉착한다. 그 이유는 은행열매의 악취 때문에 가을철 고질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원몸살은 비단 안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나무 가로수가 식재된 타 지역에도 연례행사처럼 민원이 발생되고 있는 현실이다.

심지어 은행나무열매가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는 보도 이후 악취 나는 쓰레기 취급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가로수 가에 있는 상가밀집지역이나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버스정류장 등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 민원 발생지역 우선으로 담당부서에서 은행 털기와 청소를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안산 시목에 대한 긍정적 의미를 더 부각시키고 은행나무 열매의 자원순환으로 안산 시민들에게도 플러스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소에 가로수 은행 열매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의뢰해 식용 적합여부에 대해 확인해보자. 그 결과에 따라 적합판정이 나면, 가로수로 분포된 은행나무 열매의 자원순환을 위해 ‘은행 털기 사전예고제’를 시행, 홍보하는 것이다.

은행열매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작업 일자 와 장소를 확인한 후 무상으로 은행을 수거해 가게 하면 된다.

특히 상가 밀집지역이나 버스정류장 등의 시민 통행이 잦은 구간의 열매를 우선 채취하고 민원이 발생할 경우 처리 기동반을 신속히 투입해 즉시 처리하는 시스템과 동 주민센터 청소의 날과 연계해 은행을 털기도 하고 주민이 주워갈 수 있게 한다면 탈 혐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시도만으로도 안산 시가지는 더욱더 청결해 질 것이다. 자원순환을 통해 안산 시목에 대한 인식개선과 시민들이 수확을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익을 공유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안산신문  ansam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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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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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훈 2017-10-19 12:17:18

    은행나무는 가을에는좋은데 열매가열리면
    악취를내뿜어서 역겨울정도인데 열매른 시민들이수확해서 요긴한곳에쓰이면좋을듯합니다
    그런데은행나무털다가는절도죄로 슛골인한다는데요
    좋은아이디어가있었으면 합니다 서로공유하면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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