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구청이 개청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단원구가 그동안 가건물 임시청사를 만들어 사용해오다가 지난달 29일 열린 단원구청과 단원보건소 개청식을 갖고 대민 업무에 들어갔다.
금년 1월 취임해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행복을 만드는 단원구’를 구정목표로 삼고 새청사 업무를 시작한 이규환(58) 단원구청장을 만났다.

-단원구청이 2002년 11월 임시청사로 개청했다. 가건물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왔다. 15년 만에 새청사가 건축됐다. 어떤 행정서비스를 준비했나.

“단원구 개청 이래 15년 동안 임시 가설건축물에서 시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협소한 공간, 부족한 편의시설, 시설물 노후화 등 구민들께 많은 불편을 초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청사 이전을 계기로 단원구 전 공직자들은 신청사에 걸 맞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구민을 친절하게 맞이할 계획이다.
구민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청사 내 휴게 공간을 만남과 문화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이 구청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원구 13대 구청장이다. 구정목표가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행복을 만드는 단원구’다. 구정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현재까지의 성과는.

“지난 1월 취임 시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행복을 만드는 단원구’를 구정목표로 정했다.
3대 중점 추진방향을 사람 중심의 소통과 창의행정, 삶의 향기 가득한 문화 복지 구현,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활환경 조성으로 삼았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주·야간 로드체킹 등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고잔동 문화마을만들기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선부3동 복사꽃마을만들기협의체 운영, 초지동 옥상캠프, 각종 마을축제 등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는 특색 있는 마을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단원구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급식지원과 노인 여가지원 등 어렵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배려와 공감의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어 가로등과 보안등의 LED 보급률을 높여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단원산책 숲길, 가로수와 녹지관리 등 쾌적한 환경과 노점, 불법 주정차, 불법 쓰레기 투기, 불법 광고물 등 4대 생활불편 과제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원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과 단원구를 이끌면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단원구의 현안사항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불법 쓰레기투기 문제다.
단원구는 상록구에 비해 다가구와 연립, 다문화특구의 외국인 밀집지역 등이 많아 골목길과 도로변 등에 불법 쓰레기 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계도와 홍보, 단속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외국인 대상 쓰레기 배출방법 교육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단원구 관내 행정복지센터가 12개 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기관이다. 무엇을 강조하나.

“행정복지센터는 행정 일선에서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고 불편사항 등 각종 민원사항을 통합 관리해야 하는 곳이다. 민원의 신속한 처리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단원구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단원구는 안산시의 중심이자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안산스마트허브, 시화 MTV 등 첨단산업단지가 있고 대부도 등 천혜의 생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다문화특구도 있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지역이다.
아직까지 주민간의 인정 등 아날로그 감성이 많이 남아있어 사람 사는 풍경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요소들이 미래 안산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리라 확신한다.”

-단원구청장 임기 중 주민을 위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행정의 ‘정본청원(定本淸源)’을 실현하고 싶다. 이 말은 ‘근본을 바로 잡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불법 노점상, 쓰레기 불법투기, 불법 주정차, 불법 광고물의 4대 기초생활 질서를 바로잡아 누구나 살고 싶은 품격 있는 단원구를 만들겠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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