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년째로 접어든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올림픽기념관 대공연장과 소극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혼과 꿈, 사랑, 다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상록수 영화제는 소통의 영화제다.
4년 전부터 상록수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장영란(61) 대회장을 인터뷰했다.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10년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장영란 상록수 영화제 대회장은 10년의 세월은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이다. 영화제 초창기부터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도약할 때가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크고 작은 50여개의 영화제 중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주어지는 상록수 영화제가 성장하지 못함을 장 대회장도 안타깝다고 얘기한다.

“안산인이 아니지만 우연한 기회가 주어져서 상록수 영화제 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회장이 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에 거주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무관심인지 모르겠지만 상록수 영화제는 반드시 재평가돼야 합니다.”

장 대회장은 과천에서 평통 회장을 10년 동안이나 역임한 파워 우먼이다. 하지만 연고가 없는 안산에서 커다란 행사를 맡아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한다.

상록수 영화제야말로 아마추어가 영화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장 대회장은 아카데미 영화제가 상업영화의 밑거름이라며 기초와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중앙 정부까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전국에 영상미디어를 전공한 학생 수 천명이 사회로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졸업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입니다.”

상록수 영화제가 한류의 근본을 잡을 수 있는 영화제 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스스로가 부끄럽지만 누군가가 살려내야 하는 콘텐츠라고 강력하게 말한다.

그는 상록수 영화제의 의지와 달리 지역사회가 상록수 영화제의 노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영화제를 순수한 마음으로 판단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

“안산은 타 도시와 달리 다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 준다면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시대는 예술과 비즈니스의 융합시대라는 장 대회장은 상록수 영화제가 예술이자 산업이라는 주장을 편다.금년 상록수 영화제는 전국 청소년들이 응모한 260여편 영화중 30편의 수상작과 함께 한국영화 100년 국민배우 안성기 60주년 특별초청 회고전이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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