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장 면역의 건강 여부와 자신이 올바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여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았다고 해서 지금 당장 허리디스크를 유발하지는 않듯,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면역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당장 큰 병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환자들은 자기가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자기의 습관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일단 뱃살이 심하게 나온 상태라면 장 면역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의 식생활 습관과 장(내장) 상태가 어떤지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변의 상태를 보는 것이다. 내장의 상태와 장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매일 황금 바나나와 같은 대변을 볼 것이고 장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변비가 심하거나 설사를 자주하게 된다.

엄마들은 아기가 황금 바나나 똥을 보면 좋아하고 설사하거나 배변을 못 하고 있으면 걱정을 하며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우리는 설사나 변비가 자주 있어도, ‘나는 장이 안 좋은 편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평소의 음식과 생활습관을 그대로 반복한다.

혹시 잦은 설사나 변비가 있다면 너무 내 입만 만족시키며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을 시도 때도 없이 넘치게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조건 잘 먹는 것이 성격 좋아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온 뱃살까지 인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뱃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3~4일째 화장실 한 번 못 가거나 하루에 3~4번씩 무른 변을 보는 것이 분명 품격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로 얼굴에 잘 생기는 피부 트러블도 장 면역의 상태를 잘 반영한다. 한방적으로 피부는 폐와 연관된 생리기능을 수행하면서 대장과 관련된 소화기계의 상태를 반영하며 얼굴은 인체의 양경락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전신의 기혈 상태를 반영한다.

게다가 우리 몸은 얼굴 쪽으로 모세혈관이 집중되어 있기에 더더욱 얼굴에 트러블이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된다.장에 좋지 않은 음식을 과식했다거나 여기에 스트레스가 더해질 경우 얼굴에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경험을 몇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양상이 별다른 치료 없이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항상 그렇게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심한 피부염 양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등 강력한 염증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당장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치료로 인해 피부염 양상이 낫지 않고 반복되는 분들도 많다. 이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등이 사채 빚과 같아서 내 몸의 면역력과 특히 장내 유익균을 포함한 정상 세균총을 심각하게 손상하게 된 결과다.

빈대를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증상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치료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약들을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을 완화시키면서 과식과 폭식을 금하고 제철음식을 섭취하는 등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하는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주로 장내 유익균에 속하는 유산균이다. 유산균의 대사산물인 박테리오신 등의 물질들이 항염 작용과 함께 장관 내 유해균들의 퇴치작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결국 장 면역체계를 바로 잡게 되면 피부 내 염증균도 없앤다는 것이 밝혀졌다. 장과 피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 장내 환경에 대해 조습(燥濕)과 한열(寒熱)을 개인에 따라 적합하게 조절하는 천연약물이나 한약을 이용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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