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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 2 >
“마을공연장이 있는 연극마을이 꿈입니다”
김종숙 <월피해피바이러스 대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7.12.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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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는 언덕’ 마을 월피동의 마을활동가 중에 김종숙(46) 월피해피바이러스 대표가 있다. 마을활동가란 닉네임이 아직 낯설다는 김 대표의 일상은 한마디로 ‘너무 바쁘다’이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예술인으로 연극 무대에 직접 서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내가 사는 이유, 살아가는 이유’를 슬로건으로 지역에서 도전하기 어려운 ‘극단 이유’와 공연과 축제기획은 물론 제작까지 하는 ‘프로덕션 이유’의 대표 때문이기도 하다.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로, 극단 이유의 대표로, 월피해피바이러스의 대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대표의 월피동 인연은 1997년부터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직장 때문에 월피동에 살기 시작한 김 대표는 거주 20년차로 접어들었다. 안산에 정착한 이후 현재까지 월피동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붙박이다. 월피동은 전형적인 농촌마을과 다세대, 상가,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인구 4만6천여 명의 주거지역이지만 행복이 넘치는 마을이라고 추켜세우는 김 대표다.

“남편의 직장이 안산스마트허브다.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안산에 터를 잡았다. 아이 낳고 10여 년 동안 육아에 전념해오다가 일을 찾아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전공을 살려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해 대학로 등 서울을 오가며 일을 찾다가 동료들의 권유로 지역에서 극단을 만들게 된 계기가 ‘마을활동가’란 호칭까지 갖게 됐다며 아직도 쑥스럽다고 말한다.

5년 전 ‘극단 이유’를 창단하고 ‘해뜨기 70분전’에서 배우로 직접 출연하며 김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업주부에서 연극배우로 무대에 올라서 보니 월피동 지역 주민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습니다. 월피동 주민을 즐겁게 해드리자는 출발이 바로 월피해피바이러스의 출발입니다.”

이웃과 함께 월피해피바이러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연극수업도 하게 되니 재미도 느끼게 되고 주민 속으로 녹아들면서 본격적인 마을 활동이 시작됐다는 김 대표의 설명이다. “월피해피바이러스를 시작하고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도움을 주면서 마을을 위한 활동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등을 떠미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만드는 일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마을활동에 끌려 들어갔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주민자치 위원으로도 2년 동안 활동했다는 김 대표는 월피동이 최근 2년 동안 청소년 상담을 위한 ‘청담하하’를 비롯 예술광장로 상점가 상인회, 책읽어주는 학부모회 ‘삼월이의 그림책들’, 단원예술단 풍물패, 월피동지역 사진 찍기 ‘겨자씨 커뮤니티’ 등 7개팀이 만들어져 핫한 마을로 떠올랐다고 자랑한다.

20년 전 살기 시작할 당시의 월피동은 다소 황량했지만 공터가 사라지고 주택이 밀집되면서 오히려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됐다는 김 대표는 월피동에 마을공연장이 만들어지고 화성의 ‘민들레마을’처럼 연극마을을 만드는 것이 미래의 꿈이다.

“극단 이유가 창단되면서 지역사회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구성된 ‘올망졸망’, 청소년팀 ‘우연’, 성인팀 ‘청춘연가’ 등의 극단이 만들어졌습니다. 문화를 통해 마을 이미지는 물론 도시 이미지를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극단 이유’ 창단이 지역사회에 극단 창단의 나비효과를 가져왔다며 자신도 마을활동가에서 멈추지 않고 안산 전체를 무대로 하는 지역활동가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연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안산 전역에 문화를 전파하는 지역활동가로 일하고픈 김 대표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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