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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여종승 사장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7.12.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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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기꺼이 나로 살아갈 것’이란 저서에서 ‘일은 일, 사물은 그저 사물일 뿐이다.
자신이 그것과 관계를 맺을 때 그제야 의미가 생긴다.’며 관계와 의미의 상관관계로 정의하고 있다.

의미에 대해 하루히코는 세상만사와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의미도 변한다. 어설프게 관계를 맺으면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다. 만사가 따분할 뿐이라고 정의한다.

하루히코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남다르다. 같은 일에 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을 수는 없다. 저마다의 개성과 삶의 방식에 따라 의미의 색조가 바뀐다.

그래서 똑같은 일을 다른 사람이 그대로 이어 받더라도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의미에도 색조가 있듯이 깊고 진지하게 관계를 맺어야만 의미를 풍성하게 찾아낼 수 있고 그 의미는 자기 인생의 의미이자 삶의 보람이 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노하우나 스킬을 운운한다면 아직 의미나 재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하루히코는 산꼭대기에 올라 나무들 틈새로 먼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처럼 노하우나 스킬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미는 관계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 관계는 ‘진지하고, 정성을 들이고, 열과 성과 혼을 다한 관계여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누구든지 1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마련이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를 스스로 평가하고 반성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지사다.

관계가 진지하지 못했고 정성을 들이지 않았고 혼신을 다하지도 않았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실생활에서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인간은 의미를 찾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한다. 우리가 무언가가 되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일이다.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저 평범한 사람이 아닌 괴상한 생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남은 한 달은 물론 새해에도 쭈~욱 의미 있는 삶을 쫓아가야 한다.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어느 의 한 구절이다.

“내 이웃들의 슬픈 이, 

기쁜 이, 외로운 이, 

미운 이, 착한 이, 

가난한 이....,
이 모두는 내 삶의 이유이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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