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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것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박순자 <국회의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1.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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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10월 12일 경북 군위 출생
-자유한국당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현)
-3선 국회의원(17·18·20대)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원장(현)
-한나라당 최고위원(전)
-제17대 대통령 중앙선대위 여성위원장(전)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전)


‘나는 여성이다. 그리고 정치인이다.’가 아니다. ‘나는 정치인이다.’를 외친다. 여성정치인으로 불리기보다는 수식어가 없는 정치인으로 불리기를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며 여성 정치인이라는 닉네임을 달가워하지 않고 여성위원회와 보건복지 등과 관련된 분야에 머물지 않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바로 박순자(60) 국회의원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토해양, 지식경제위원회를 거쳐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3선 의원에 걸맞게 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박순자 의원을 인물 탐구했다.


-정치를 왜 하는가.

“정치를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 한다. 국회에서 중앙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나는 정치 입문 동기가 다르다. 정치를 하고 싶은 욕망보다는 우리의 이웃, 곧 안산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벌써 23년 전인 1995년 경기도의회에 진출한 이유다. 도의원을 하다 보니 국회의원을 해야 주민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정치 출발 자체가 주민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했고 성과도 냈다.”

-정치에 입문할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가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맞다. 과도기적 시점이었다.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도전이 쉽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유리천장이 상당히 단단했다.
여성이기에 어렵다는 생각보다 안산과 주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주어지는 역할이 있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를 많이 아껴줬던 시아버님의 응원이 오늘의 박순자를 만들었다.”

-자유한국당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에 복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나면서 국가 전체가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았다. 정치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우왕좌왕했다.
정치를 하다 보면 힘겨울 때도 있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
지금은 자유한국당의 위기이자 우리나라 보수의 위기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생긴 위기라면 차라리 더 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해서 생긴 위기이기에 더 심각하다.
당협위원장에 복귀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어깨가 무겁다. 일단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명령이 스스로에게 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안산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그 이후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중심으로 서기 위해 저부터 올바른 보수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3선 국회의원이다.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는가.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사건이 태동의 모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국민의 안전이 중요과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국민안전 문제만큼은 잘 하겠지 하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습을 보면 오히려 안전 불감증 정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포항 지진이나 인천 낚싯배 사건을 보면 대처방안이 어설프다. 제천 참사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국민안전처 부활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행정안전부, 소방청, 해양경찰청을 통합해서 국민안전을 유기적으로 다뤄야 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국민안전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얼마 전 발의한 실내 공기질 관리대상을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도 같은 취지다.”

-3선 국회의원으로서 국가는 물론 지역구인 안산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안산 발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가장 우선하는 것이 교통문제다. 교통망이 좋아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그동안 신안산선 조기완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관련 예산확보에 노력했다.
안산은 국가산업단지 공단을 끼고 있다. 하지만 노후산업단지로 전락했다. 국가 산단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좋은 환경에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안산은 대부도라는 천혜의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다. 대부도 관광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강남역과 대부도 간의 2층 버스 운행이 첫 시도다. 대부도를 효과적으로 개발하면 수도권의 관광도시 안산을 만들 수 있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회의원 3선을 거치면서 안산 발전에 크게 공헌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떤 일을 추진했고 국가예산을 끌어왔는지.

“신안산선 조기 착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총사업비 예산을 각각 450억 원, 282억 원을 확보했다.
대부도반월특수지역 지정해제와 고려대 안산병원을 24시 소아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게 한 일은 예산 확보와 별개로 커다란 보람이다.
20대 국회에 당선된 후 2년이 채 안된 기간이지만 그동안 확보한 국비가 계속사업비를 포함해 1천670억 원에 이른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다. 그동안 국가발전을 위해 제정한 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동안 발의한 법안 모두가 소중하다. 하지만 최근 발의한 법안으로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이 기억에 남는다.
조두순 같은 범죄자는 재범 우려 때문에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7세 미만 어린 영아에 대한 성범죄자는 무기징역에 처해서 사회에서 격리하도록 만든 법안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임기가 2년 5개월여 남았다. 후반기 상임위와 남은 임기동안의 활동 계획은.

“3선 의원이다. 기본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맡고 싶다. 하반기 국회는 상임위원장으로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 국정을 견제하고 견인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유권자들이 인정할만한 자신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굳이 말하자면 추진력과 따뜻함, 원칙 세 가지다. 여성이지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추진력이 강점이다.
추진력과 함께 따뜻함이다. 따뜻함으로 부드럽고 정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일이 원칙에 맞지 않으면 개인적인 이익에 반하더라도 결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칙에 맞는 일이고 정당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추진한다.”

-정치를 하면서 그동안 받아본 가장 혹독한 평가는 무엇인가.

“세월호 참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다. 당시 진도 팽목항 현장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유가족과 함께 눈물로 밤낮을 새고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찾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노력했다.
그러나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특정 정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가해자인 양 매도당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

-지역 시민과 유권자들에게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해내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의 발전은 뒷전으로 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욕망만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더라. 나는 다르다. 오로지 안산이 우선이다. 원외위원장 시절에도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100세 시대다. 끊임없는 평생학습이 요구된다. 자기 계발을 위해서 어떻게 학습하는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젊은 시절 배운 것만으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배움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을 오가는 바쁜 시간 속에서 차로 이동 중일 경우도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평생학습의 끈을 놓지 않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지역구 사무실에도 책이 많다. 새로운 책을 많이 접하려고 노력한 결과 사무실이 미니 독서실이라 불리기도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혁신(革新)이다. 혁신은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하는 것이다.
혁신은 잘못된 것이나 부패한 것,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을 개선하거나 고치는 것이다.
한마디로 묵은 관습이든지 조직, 방법 등을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 중의 하나가 정치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혁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직역하면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이다.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 튀어나오듯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말이다.
이 고사 성어 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말과 행동, 경제관념, 바른 자세와 절제, 자존심 등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3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인생의 멘토는 누구인가.

“멘토는 어머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집에 들르는 누구도 박대하지 않고 후하게 대접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어머니의 헌신하는 모습으로부터 정치인 박순자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안산단원을 주민들이 안산의 곳간 열쇠를 저에게 맡긴 것이라고 여긴다.
항상 헌신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모든 분들을 가족처럼 위하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 길이 어머니의 뜻을 잇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 이후의 비전이 있다면.

“현재의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있다. 의정활동과 지역구 챙기기에 바빠서 노년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현재에 더욱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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