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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신문∙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공동기획-마을활동가⑦
“ 주민이 주인인 시대입니다”
박춘자 <대학동환경지킴이단 대표>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1.17 14:09
  • 댓글 2
   
 

상록구 해양동은 ‘행복이 넘치는 동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개청 10주년인 지난해 7월 사3동에서 해양동으로 명칭이 변경됐다.2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해양동은 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인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를 끼고 있어 일명 대학동으로도 불린다.

한양대 안에 경기테크노파크를 비롯 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원, LG부품소재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밀집되어 있어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해양동은 시화호 상류부터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 신도시 아파트 지역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안산의 자랑거리인 호수공원과 수변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현재 90블럭 개발이 진행 중이고 89블럭도 조만 간 개발 예정이다.

안산에서 태어나 결혼과 함께 고향을 떠나 살다가 귀향해서 신명나게 마을활동을 펼치며 대학동을 현재와 같이 변하게 만든 화제의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대학동환경지킴이단’ 박춘자(70) 대표다. 실제의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박 대표는 서울에서 살다가 친정 부모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2000년 귀향했다

.“부모의 건강 악화로 안산에 귀향해서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7년여의 세월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우리는 한양대 정문 앞 동네를 대학동이라 부릅니다. 30년이 넘도록 고향을 떠났다가 돌아왔는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상과 시대가 변했지만 고향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뭔가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박 대표는 안산의 마을만들기 사업이 2007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60세로 접어들면서 늦은 나이에 마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젊은 친구가 찾아와서 공모사업에 도전해보자고 권유했습니다. 이웃의 권유로 2008년부터 주민자치 위원도 입문했습니다.”

10년 전 주민자치 위원으로 들어가 활동해보니 동장하고 밥이나 먹는 정도로 알고 ‘주민자치’가 무엇인지 개념조차도 희박했다는 박 대표는 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국토해양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준우승으로 국비 예산을 받게 됐다고 얘기한다.

“국비 26억 원을 지원받아 굳게 닫혀있던 한양대 정문과 담장을 헐고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한양대 정문에 세운 아치는 지식을 배워 사회에 내보낸다는 의미를 담아 세웠습니다.”
한양대가 당시 30년 만에 처음으로 학교버스로 주민들을 태우고 교내를 순회하며 교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대학동 마을만들기 현장 사업이 2011년부터 시작돼 2012년 마무리됐다며 겉으로 드러난 성공 사례 중의 하나일 것이라며 자랑한다.

“마을의 변화를 위해서 파주의 헤이리마을과 프로방스 등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했습니다. 협성대가 마련한 중부권마을만들기 지도자교육 코스도 들어가 배웠습니다.”

동네 아줌마, 아저씨 5명이 대학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들어갔더니 처음엔 반신반의했다는 박 대표는 지각과 결석 없는 열정과 강의 경청에서 최고의 인정을 받아 1등으로 수료했다고 밝힌다.

“마을만들기 활동이 돈이 나옵니까, 밥이 나옵니까, 미친 듯이 찾아다니며 활동했더니 이웃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주민들이 모이면 대화 주제가 대부분 남의 흉을 보는 것이었는데 마을만들기 활동이 이뤄지면서 주변 환경에 대한 것으로 바뀌었다는 박 대표다. 박 대표는 대화 내용이 바뀌다 보니 주민의 수다 가치가 높아졌고 가치관까지도 변했다고 귀띔한다.

“마을 활동을 너무 열심히 했더니 주민들이 뭔가 생기는 것이 있는 줄 알고 오해도 했습니다. 동네를 바꿔야겠다는 열정만 갖고 쭉 밀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관변단체들이 동네일을 했지만 현시대는 주민이 직접 하는 자치시대라는 박 대표는 이제 젊은 세대인 50·60대가 동참해서 활동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활동이 직업이 되면 매우 어렵습니다. 진정한 주민자치를 위해서는 마을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밥값만이라도 지원해줘야 합니다.”

한양대 정문 인근 상가에서 학생들을 위한 착한가격의 ‘동그라미 카페’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잘나지 않고, 부자가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며 주민이 주인인 진정한 시대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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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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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ssica 2018-01-18 04:11:36

    젊은이들이 더 참여하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많이 더 이끌어주세요. 대한민국의 훌륭한 어머니 이자 국민 모델 이시네요.존경스럽습니다.   삭제

    • 예뻐요 2018-01-18 04:01:07

      어머니 오래도록 정말 열심히 하셨지요..자랑스럽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건강하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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