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경기가 2분기 연속 침체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안산상공회의소(회장 김무연·이하 안산상의)가 최근 관내 9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지난해 4/4분기보다도 4포인트 하락한 ‘81’로 나타난 결과다.

대한상의가 전국적으로 조사한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86으로 나타나 지난 분기 대비 1P 상승에 그쳤다.

기업의 경기전망이 기준치 100을 밑도는 원인으로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변동 등 직접적인 경영불안 요인,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불안정성, 환율 불안 등의 악재가 지난 분기 대비 커지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이번 조사는 목재 종이(113), 전기 전자(91)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BSI가 침체 또는 부진을 예상했다. 안산상의는 이번 조사와 함께 관내 기업체 경영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해 경기전망과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2.7%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예상하고 있고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자가34.1%, 매우 악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3.3%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어둡게 보고 있다.

이어 올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 사안에 대해 달라진 노동환경을 44.8%가 가장 많이 꼽았고 기준금리인상가능성에 대해서도 32.8%가 우려했다. 국외 사안으로 환율변동 29.2%, 통상마찰 23.4%, 세계적 긴축 분위기 18.2% 순으로 예상했다.

투자계획도 66.7%가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전체적인 기업경영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23.9%가 현상 유지 선에서 경영방침을 세워놓고 있고 16.2%가 해외 신시장 개척, 대내외 리스크 관리 16.2%에 달했고 사업 확장, 노후기계교체도 계획에 포함됐다.

올해 신규채용 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고 있다는 업체가 61.6%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줄일 예정인 업체는 18.6%인 반면 늘릴 업체는 12.8%에 불과했다.

지역 업체 경영인들의 올해 한국경제 키워드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에 가려진 경영시계’를 가장 많이 언급했고 ‘4차 산업혁명’도 13.4%가 올해 경제키워드로 응답했다.

이밖에 ‘함께 더 멀리 동반성장’ 12.8%, 노동시장 이중구조 9.9%, 규제개혁 9.9%, 일자리 창출 순으로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박현석 기자  ddindd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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