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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⑭
“마을활동으로 주민이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김남선 <협동조합 굿빌리지 이사장>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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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굿빌리지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등불’ 문화카페가 위치한 고잔동은 1만1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고잔동은 안산 중앙에 위치한 행정의 요충지로 시청을 비롯 단원경찰서, 세무서, 상공희의소, 교육청 등의 각급 기관이 밀집함은 물론 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 연립단지가 섞여 있는 복합주거지역이기도 하다.

고잔동에 살다가 잠시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떠났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워 다시 유턴했다는 고잔동 마을활동가 김남선(62) 협동조합 굿빌리지 이사장을 만났다.

안산상공회의소 건물 지하층에서 버섯칼국수 음식업을 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1993년경 고잔동으로 이사를 왔다.
이 마을에 살면서 지인의 권유로 1990년대 후반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김 이사장의 마을활동 시발점이다.

명성교회 권사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주민자치위원으로 8년을 활동했고 주민자치위원장도 4년을 엮임 했다. “시작할 때는 마을활동이란 용어 자체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고잔동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 것은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6월말까지 고잔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한 김 이사장은 올 1월부터 협동조합 굿빌리지 이사장을 맡았다.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한 집 건너 프랜차이즈가 자리 잡으면서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개인이 대기업과 맞서 이길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개인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 보니 대안이 협동조합임을 알았다는 김 이사장은 명성교회가 단원구 단원로 57-6의 교회건물 엘림하우스 4층 전체를 무상 제공해줘 문화카페 ‘아름다운 등불’을 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라고 얘기한다.

김 이사장은 현재 고잔동 주민 102명이 조합원이라며 5년 전 설립된 ‘아름다운 등불’ 문화카페는 교회 건물 안에 위치해 마을 주민들이 간혹 오해하기도 하지만 협동조합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아름다운 등불은 아마도 일반조합으로는 관내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협동조합입니다. 올해는 주민들이 밤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마을 특성상 카페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많이 기획하려고 합니다.”

마을 안에 단원고가 위치해 4년 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유가족은 물론 주민 모두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는 김 이사장은 주민자치위원장 시절이어서 하루에 대여섯 곳의 위로 방문 시 스스로도 트라우마가 심했다고 토로한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으로 흐르면서 유가족과 주민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데도 그동안 유가족과 주민이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 옥상에서 정기적인 만남을 10여 차례 가지면서 서로 오해가 풀리고 있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 유가족과 주민 간에 소통 안 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는 김 이사장은 홍보 부족으로 민·민 갈등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전한다.

김 이사장은 주민간의 벽을 허물기 위한 마을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정부와 안산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민과 유가족, 시민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잔동이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어 주민들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김 이사장은 마을활동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 관련 강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이 도시재생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도시재생 강좌를 계획 중이라는 김 이사장이다.

“마을활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마을활동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마을 활동이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주민과 더욱 가까워지고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김 이사장의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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