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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기사
  • 박현석 기자
  • 승인 2018.04.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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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튀어나오는 편파기사로 말들이 많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특정 후보들만 빛이 나는 편파기사가 도를 넘는 경우가 많다. 군소정당 후보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언론사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 많다.
이들은 자신을 알리고 싶어도 언론사에서 주요 후보들만 거론하고 당선될 가능성이 없는 후보들은 편집초창기부터 배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기사 비중치가 낮기도 하겠지만 지지층이 낮다는 이유로 기사가 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거가 끝나면 항시 낙선자들은 언론의 편파기사도 낙선의 한 이유라고 말한다.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들은 자신의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우호적으로, 그리고 자주 비쳐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언론이 모든 후보자들의 바람을 다 들어줄 수가 없다.


선거에서 언론의 편파기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 선진국에서도 항시 시비 거리가 되고 있다.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편파성 문제는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당선가능성인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자 간 외부적 환경이 심할수록 기사는 불공정하게 된다.


독일의 경우 정당을 등에 업고 정치적으로 강력한 위치를 갖는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는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더 많이 기사화 되고 있다. 당선 가능성 후보의 이점은 다른 군소정당 후보들보다 얼굴과 이름, 공약과 정책이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되는 양적 편파성과 기사배치, 논조 등에서 질적인 편파가 작용된다.
당선가능성 후보의 편파기사와 함께 아예 기사를 내지 않는 것도 문제다. 경쟁 후보들 간 언론이 마땅히 기사화해야 할 뉴스가치가 높은 이슈나 사건을 고의로 작성하지 않는 것도 편파다.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급력을 갖지만 당선가능성 후보에 불리할 것 같은 이슈나 사건이 기사화 되지 않거나 경쟁후보가 유리할 것 같은 기사거리를 아예 기사화 하지 않는 것도 역시 엄연한 편파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들의 기사들이 넘쳐 난다. 역시나 지역 언론사의 지면내용을 보면 군소정당의 후보들의 기사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들이 아무리 뛰어다녀도, 보도 자료를 내도 언론사의 관심은 당선가능성 후보들에게 맞춰져 있다. 지난 2주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된 기사가 언론사별로 추려보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자유한국당, 3당인 바른미래당이 다음이다. 나머지 정의당, 민중당 등은 극소수에 달했으며 민주평화당 관련기사는 거의 안 보인다. 일부 언론은 특정 후보에 대해 의도적으로 칼날까지 세우는 기사가 눈에 보이기도 했다.


편파성이 지나치면 언론의 윤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실정법상으로도 문제가 된다. 공직선거법 제8조는 언론의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누구라도 언론의 보도에 불만이 있다면 관련 심의위원회에 문제제기를 하면 된다.
편파기사는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해친다.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기사만이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공정한 조건에서의 선택이 민주주의 핵심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현석 기자  ddindd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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