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평생학습관(관장 최라영)이 경기도(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공모사업인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사업에 대학동마을이 선정돼 땟골마을과 함께 5년째 추진 중인 마을이다.

대학동마을은 학습마을 배움터와 운영위원회, 마을전담 코디네이터 등 평생학습마을 공동체로서의 요건이 구비돼 2014년 경기도지사로부터 마을현판을 수여받으며 본격적인 마을활동이 시작됐다.

해양동에 위치한 대학동마을은 학습과 일은 물론 문화가 되는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과 주민주도의 평생학습마을 공동체를 지향하는 마을이다.

대학동마을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가 있어 대학생과 고려이주민, 지역주민이 함께 사는 마을이다.
이 마을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인구 특성을 살려 이주민들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마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천여 명의 고려이주민이 거주하는 대학동마을은 지역 내 땟골마을 다음으로 고려이주민이 집단을 이뤄 살고 있다.
대학동마을은 사업초기 고려인 지원 단체 ‘너머’ 분소를 통해 고려인 한국어 교육을 연계해 운영해 한국어교육과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러시아어 교육이 운영돼 왔다.

주민교육 강좌 중 수채화 강좌를 비롯 손바느질 패션왕 등 대학동 만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갈등관계에서 따뜻한 공감이 있는 공동체마을로 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 이후 매년 추진되고 있는 대학동마을 만의 자발적인 축제 운영은 한양대 학생과 고려인, 지역주민들의 연대와 정서적 유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사례다.

주민 스스로 인근 당구장과 틈새시간을 활용한 연계한 당구강좌의 경우 고려인들과의 공동체 활동으로 인해 마을의 특색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려인 ‘박마라’씨는 그녀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고려인과 지역주민들 간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면서 가족처럼 애틋하고 친밀한 관계가 되어 고려인들과 지역주민들과의 공동체 활성화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동마을은 지역주민들의 고려인에 대한 단순한 관심에서 이제 온전한 관계로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동마을 중심에 있는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는 금년 3월부터 ‘미르’라는 동북아평화연대의 소속 고려인 지원 단체명으로 독립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김승력 고려인 지원단체 대표는 “‘미르’는 러시아어로 평화, 세상을 의미한다. 세상의 평화는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 대학동마을은 한양대 학생과 고려이주민, 지역주민이 평화의 주민공동체로서 대표마을이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동 학습마을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대학동 마을은 이주민이 주민이 되고 주인이 되는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힘들지만 재미있고 사람 사는 맛이 난다”고 말한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