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1999년 6월 14일 이전 출생자인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선거권을 갖는다.

이번 선거로 뽑힌 선출직공직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안산시민과 경기도민을 대표해서 일하게 된다.

6.13지방선거 선출대상은 안산시장, 안산시의원, 경기도지사,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안산시의원, 비례대표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감 등 1인 7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후보자 등록신청 기간이다. 오는 31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돼 6월 12일에 끝난다. 사전투표는 6월 8일부터 9일에 할 수 있다. 물론 투표일은 6월 13일이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외치는 지방선거가 4년 주기로 돌아와도 눈에 띄는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드루킹 댓글 사건과 남북정상회담을 둘러싼 공방 때문인지 올해는 중앙당 차원의 지방선거 정책공약은 더더욱 보이지 않는다.

기초자치단체를 4년 간 이끌 정치지도자를 뽑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도 특별한 정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상은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 광역의원 출마 희망자들의 경우 현직 국회의원이나 원외 위원장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당 공천 자체가 어려워지는데서 비롯된다.

시민을 위해 일 잘하고 능력 있고 자질이 있는 시장이나 시의원이나 도의원일지라도 공천이 안 되면 도전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정책 개발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출직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지역사회 발전과 자신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라도 임기 중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반드시 ‘정책설계도’를 그려야 한다.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설계도 없이 건축을 할 수 없고 인생도 설계도가 없으면 우왕좌왕하는 삶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현재 선출직공직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을 목표로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후보자의 경우 제대로 된 정책개발보다는 정당의 지지율에 기댄 채 스멀스멀 선거를 준비하는 부류도 많다.
올해 선거는 정당지지율 자체가 워낙 커서인지 몰라도 후보자들 간 치열한 정책 개발이나 선거 구호도 없는 맥 빠진 선거가 예상된다.

선출직 공직선거에서 승리하는 모든 이들은 ‘당선증’을 받아 드는 순간 4년 임기를 보장받았다며 안주해서는 안 된다.

초선은 초선대로, 재선이나 3선은 나름대로 선출직공직 기간 동안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를 반드시 뒤돌아보고 시민들에게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정책설계도를 준비해야 한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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