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금년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안산시 사동의 ‘삶터가 일터가 되는 감골문화마을’이 선정돼 3년간 다양한 문화마을 공동체사업을 지원받게 됐다.

감골문화마을의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0일 복합문화 공간 마을숲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감골주민회 회원들과 석호초 학부모회, 마을 동아리, 문화단체 등 주민 60여명이 참여해 마을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마을의 유형 중 ‘생활문화형’ 사업에 해당되는 감골문화마을의 목표는 주민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주민 중심의 생활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문화를 기반으로 경제활동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감골문화마을 사업은 ‘마을이 곧 학교’, ‘생활 예술과 창작’, ‘삶의 전환을 상상하는 마을’이란 핵심가치를 키워드로 ‘삶터가 일터가 되는 감골마을’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마을이 곧 학교’는 마을에서 함께 배우며 일하는 대안적 교육공동체를 상상한다. 이를 위해 마을문화학교와 주민공모사업이 진행된다.

마을문화학교는 아동과 청소년, 시니어 등 다양한 세대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생학습과 연계해 주민강사를 양성하고 활동을 활성화해 배움과 가르침이 마을 안에서 순환되는 체계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마을에 거주하는 동아리모임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스스로 문화적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나갈 예정이다. 사동에 거주하는 주민모임이 신청할 수 있는 공모사업은 이달 5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마을숲’과 ‘청소년 열정공간 99℃’에서 접수를 받는다.

‘생활 예술과 창작’은 생활기술을 예술로 만들며 누구나 마을 장인이 되는 감골마을을 상상한다.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발굴하고 주민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문화마을사업을 발굴·확대할 계획이며, 마을 내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감골마을 통합 브랜드 제작, 마을 특화 상품, 마을 투어프로그램 등 마을 단위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삶의 전환을 상상하는 마을’은 다가구 주택 단지를 새롭게 상상하는 생태적 예술적 실험이 이뤄진다. 마을 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는 마을 돌봄 사업을 준비 중이다.

마을학교를 통해 양성된 마을교사들이 맞벌이가정의 초등 저학년 돌봄과 청소년 활동을 위한 교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마을 안에 돌봄을 위한 공간까지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을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미니정원이 조성되고 마을뒷산에서 숲 생태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숲 생태학교 교육장과 숲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미디어에 대한 학습과 준비 작업을 통해 마을신문과 방송, 다큐 등 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영임 감골문화마을 주민 리더이자 감골주민회 대표는 “사동에서 그동안 주민들이 해온 마을만들기와 마을공동체, 사회적 경제 활동 등의 다양한 자치활동이 문화마을사업과 만나 더욱 풍성해지고 체계화돼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만들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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