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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물이다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8.06.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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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거철입니다. 후보를 홍보하는 차량이 돌아다니고, 귀를 사로잡는 다양한 노래들이 들립니다. 또한 곳곳마다 현수막이 붙어있고, 벽보가 붙어있습니다.

옛날에는 현수막이나 벽보를 마구 훼손하거나 상대방 후보에게 노골적인 방해공작을 펼친 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처벌이 강화되어서 그런지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임하는 우리의 시선은 어떨까요? 요즈음 산책을 하다보면, 가족이나 부부나 친구끼리 산책하면서 ‘누구를 찍을 것인가’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원칙 중 하나가 바로 비밀투표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일반적으로 가능한 것이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결정했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바로 그 사람이 속한 진영에 따라서 찬성할지 반대할지를 금방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찬성하는 진영이 어느 쪽인지 먼저 결정한 뒤에, 그 진영에 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흥미로운 것을 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 속한 사람이 두 명 이상 될 때에는, 누구를 지지할지 쉽게 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영에 따라서 지지할 사람을 결정하는 모습! 이런 모습은 2-30년 전에만 해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의외로 많은 어른들이 이렇게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은 어느 지역 출신이지만, 사람이 참 좋아!” 또는 “저 사람은 어느 학교 출신이지만, 사람이 참 성실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 사람이 속한 지역과 학교 출신에 따라서, 저 사람의 성격과 행동과 생각이 결정된다는 선입견을 강하게 보여준 말이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정치적 성향이 나누어지고 거기에 따라서 어른들은 서로 싸웠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내 편’과 ‘네 편’이 갈라지고, 거기에 따라서 어른들이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진영 논리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한 세대가 지나도록 모양만 바뀐 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지지할 진영을 정하고 사람을 뽑으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최선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조선 중기 때부터 시작된 붕당정치는 처음에만 해도 논쟁을 발전시키고 자신들이 공부한 바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승리에 집착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만들면서, 좋은 인재의 길을 가로막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진영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역사는 이미 보여줍니다. 그러면 우리가 중요하게 볼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사람입니다. 진영을 떠나서 저 사람의 인품은 어떤지, 저 사람의 능력은 어떤지, 저 사람이 과연 지도자로서 합당한지, 그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두툼한 선거 공보가 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늘은 한 사람 한 사람 읽어보면서, 더 나은 분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누구를 선택하든지, 그래도 사람이 최고의 답입니다. 더 나은 선택으로 우리 사회가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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