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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중요합니다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8.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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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저희 집은 딸의 노랫소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까지 그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 노랫소리가 참 좋습니다. 저희 딸을 처음 안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 성장하는 것을 본 저로서는 지금까지 잘 자란 우리 딸이 너무나 고마울 뿐입니다. 몸도 잘 컸고, 마음도 잘 큰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그 나이에 맞게 크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고마운 점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그러지 못한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공부도 잘하고 친구 관계도 좋은데, 유독 키가 크지 않는 자녀 때문에 고민합니다. 자녀와 함께 병원에 가서 성장판 검사도 하고, 어떻게 하면 잘 자라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한편 어떤 분은 정신적으로 아직 아이의 모습을 보이는 자녀 때문에 고민합니다. 몸도 성인에 가까워졌지만, 말이나 행동이 아직 아이와 같고 의존적이고 어릴 때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제 나이에 맞는 마음과 사회성을 갖출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성장이라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일단 외모적으로 활발한 세포 분열로 인해서 키가 자라고 덩치가 커지는 눈에 띄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외모로 보이는 변화 이외에 우리의 마음도 같이 성장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차원에서 성장이 이뤄질 때 올바르게 균형 잡힌 성장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몸은 자랐으나 마음만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인 네버랜드에 사는 피터팬처럼 늘 소년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심리학적 용어로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피터팬 증후군이란 결국 ‘성년이 되어서도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어린아이 같은 남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외모적으로는 이미 성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췄지만,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 남성들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피터팬 증후군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여기서 저는 요즘 아이들이 앓고 있는 ‘중 2병’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어떤 누군가는 중 2병을 ‘한국을 배회하고 있는 유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이자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적인 심리 상태를 표현한 중 2병은, 과도한 입시 경쟁을 부추기는데서 인격과 사회성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공부를 잘하는 유명한 학교에 보내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을 내서 모든 뒷바라지를 해 주지만 정작 아이들은 그로부터 오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대화 단절이나 자해 등의 반항심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들의 욕심은 올바른 성장을 가로막고 아이들에게 규제와 억압을 줄 뿐입니다.

어쩌면 그 때 풀지 못한 마음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종종 자녀들의 마음을 강제로 누르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눌린 마음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혀질 뿐이지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건전한 형태의 피터팬 증후군으로 드러나면 다행인데, 때로는 왜곡된 형태로 드러나서 모두의 근심거리가 될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생각한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녀들이 잘 자라도록, 특별히 정신적으로 잘 자라도록 더 많이 대화하고 더 많이 들어주면 어떨까요? 당장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부모님이 나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셨다는 것을 알 때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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