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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습니다”김정택 <안산시의회 부의장>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7.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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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프로필
-1968년 9월 21일 경기 안산 출생
-안산시의회(6·7·8대) 3선 의원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제7대)
-안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간사(제6대)
-안산시축구협회장(전)
-원곡중 총동문회장(전)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현)


8대 안산시의회가 원 구성을 마쳤다. 21명 의원이 의장단을 구성하고 상임위도 배정했다. 시의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힘겨루기가 있었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
시의회 의장단에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김정택(50) 부의장이 합류했다. 3선 의원인 김 부의장은 야당 의원 중 혼자서 합류하게 됨에 따라 책임도 무겁다.


‘시의원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부의장은 여당과 함께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야당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의회가 아니라 함께 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어떤 일이든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이뤄진다’는 신념을 가진 김정택 부의장을 인물 탐구했다.

-안산이 고향이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 시기의 꿈은 무엇이었나.

“부모가 6.25 당시 월남한 피난민이다. 부모가 안산 신길동에서 정착하면서 나고 자라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안산에서 다녔다. 고등학교는 인천으로 유학을 갔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육상선수였다. 당연히 운동선수가 꿈이었다. 중학교를 진학해서는 축구선수로 종목을 바꿨다.

축구를 할 당시에는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었다. 유명한 황선홍 선수가 당시 같은 또래다. 홍명보 선수는 1년 후배 나이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전국축구대회에 나갔다가 발목을 다쳤다. 운동선수로의 꿈이 좌절됐다. 이후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안산시의회 3선 의원이 됐다. 언제부터 지방자치에 관심을 가졌는지.

“고향이 안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30대 후반부터 축구선수가 좌절된 이후 축구협회 일도 하게 됐다.

젊어서부터 축구협회 임원은 물론 동 체육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마을 발전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알게 됐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행정도 알게 됐고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접하게 됐다. 주민들이 원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봉사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당연히 풀뿌리 민주주의인 기초의회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고 출마를 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3선까지 하게 됐다. 모두가 지역 주민과 지역위원장 덕분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고향에서의 3선 의원 감회가 남다를텐데.

“안산은 전국 8도에서 모여 형성된 도시이지만 지역 출신 정치인이 많이 배출된 도시다. 김명연, 홍장표 선배와 사실상 안산에서 잔뼈가 굵은 3선의 박순자 국회의원 등이 있다.

아무래도 도시의 정체성과 정주의식면에서 안산 출신들이 더 많은 애정을 갖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선후배들은 물론 유입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가 아름다운 정치가 아닌가 싶다.
3선 의원의 기회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도시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3선 의원으로서 안산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시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있다. 안산의 현안가운데 가장 시급한 문제는 누가 뭐래도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설치다.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문제로 민·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안산시와 중앙 정부가 도심 속 추모공원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해서 중앙에 전달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 다음은 골목상권 활성화다. 지역경제가 죽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하는 민생문제다.
세 번째는 89블록을 비롯 초지역세권, 대부도 마리나항 등 대형 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줄어들고 있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단순하게 아파트 재건축 때문에 인구가 줄고 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8년간의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대표발의 조례와 내용은.

“효행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나라가 핵가족시대로 접어들면서 효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출산이 줄어들면서 가족을 이어주는 끈끈한 효 문화가 소멸되고 어른을 섬기는 문화도 점차 없어지고 있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효 사상이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야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효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예산편성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효 인식을 심어주고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다.
효행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는 어르신들도 아이들의 효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정돼 있다.”

-지역구가 가선거구(사동·사이동·해양동·본오3동)다. 지역구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사동과 사이동 지역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다. 30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되다 보니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어울림공원과 임야를 활용한 주차장을 만드는 등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한양대 인근 해양동은 주차장과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자연녹지에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본오3동은 상업지역이다. 쓰레기문제와 가구거리, 상록수역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6.13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해양동 희망마을지원센터와 본오3동 도서관 건립 공약을 내걸었다.

“한양대를 끼고 있는 해양동은 오히려 타 지역보다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성안어린이집 옆 파출소 시유지에 희망마을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 7대 의회에서부터 관심을 가진 사항이다.

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기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지역 주민과 대학생, 외국인 등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본오3동은 도서관이 없는 마을이다. 현재 본오3동 119안전센터가 이전한 부지에 도서관을 만들도록 안산시에 요청해 놓고 있다.”

-공약 중에 상록구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최용신 기념관 체험시설과 학습 공간 확충도 눈에 띈다.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 최용신 선생 기념관이 본오3동에 위치해 있다. 최용신 기념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노후된 최용신 기념관을 리모델링해서 체험과 평생학습 공간으로 제대로 활용될 수 노력해 나가겠다.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육아 문제가 해결되어야 젊은 층이 안산으로 몰려오고 도시가 살아난다.”

-각 동별 24시간 거점약국 지정과 24시 어린이 전문 응급병원 운영으로 의료복지 공약도 내세웠다.

“편의점에서 일부 상비약을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급작스럽게 필요한 약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거점약국 지정과 일부 경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밤 시간대에 약국 이용이 어렵다. 각 동별로 24시간 문을 여는 거점약국을 지정하고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24시간 어린이 전문 응급병원은 고려대 안산병원과 협력해서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의회 내에서 7석에 그쳤다. 야당의 역할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시의원 21명 중 자유한국당이 7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3/1 수준에 불과하다. 많은 분들이 거대 여당과의 관계나 집행부 견제 등을 걱정한다.

자유한국당 의원 개개인이 소신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단체 카톡방을 보면 ‘일당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내내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야당으로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

-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에 선출됐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먼저 부의장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선출해준 동료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의회가 원 구성을 하면서 파행하고 대립했지만 교섭 단체 간에 협의와 협치를 거치면서 원만하게 해결했다.
예전보다 훨씬 성숙한 의회 모습이다. 8대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여당이지만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야당인 한국당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함께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상생하는 의회상을 만들어 가겠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8대 의원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일 가운데 한 가지를 꼽으라면.

“주요 공약이 사동 공원조성과 신안산선 복선전철 2023년 개통 추진, 사동 쓰레기매립장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해양동 희망마을지원센터 건립, 주택가 주차난 해소, 본오3동 도서관 건립 등 6가지다.

어느 것 한가지만으로는 안 된다. 6가지 공약 모두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들 공약을 지키는 의정활동이 3선 의원과 부의장을 만들어준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3선 의원 임기가 끝난 후의 정치적인 계획은 생각해봤나.

“지방정치에 참여한 이후 시의원으로 세 번째 당선이 됐다. 부의장이라는 막중한 직책까지 맡았다. 행운이다.
어느 분야나 10년 정도 하면 실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선이면 12년이다. 주변에 시의원은 그만하겠다고 이미 얘기했다.

그러나 임기 4년의 시의원 의정활동을 막 시작했다. 주민을 위한 성실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4년 후의 정치적 행보는 아직 생각 안했다. 현재에 충실하려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나 좌우명은.

“부모님이 피난민으로 신길동에 정착하면서 4남매 중 막내이지만 어려서부터 어렵게 살았다. 그 시절에는 모두가 어렵게 살았다고 하지만 우리 집도 만만치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를 가기 위해 2시간씩 걸어 다닌 기억이 있다. 무슨 일이든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무엇이 소중한지 알게 됐다. ‘땀’이다. 땀을 흘린 만큼 보상이 따르더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니까 바라는 일이 이뤄지더라.

무슨 일이든 은근과 끈기로 혼신을 다하면 이뤄진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는 반드시 온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이기도 하다.”

-인생 100세 시대다. 노년기에 해보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어린 시절 안산은 시골 동네였다.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정겹다. 육체적으로 쉬어야 할 나이가 되면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
가족과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 시골에서 텃밭 가꾸며 찾아오는 지인들과 술 한 잔 나누며 오순도순 살겠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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