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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디자인대학오병철 <일동 주민자치위원장>
  • 안산신문
  • 승인 2018.08.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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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아이디어와 자발적 참여로 마을을 디자인하는 마을디자인대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마을의 자원인 성태산을 보존하고 생태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디자인대학이 진행되었고,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컨설팅을 받은 후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디자인대학은 마을에서 관심을 가지는 현안이나 사업 등을 결정할 때 주민이 교육에 결합하여 내용을 학습하고, 결정과정에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참여민주주의의 한 방식이다. 마을계획 중 4개 분과(공동체 육아, 경제, 주거 안전, 생태)에서 도출된 35개 의제가 실행되는데 주민과 전문가가 만나 함께 길을 찾는 것이다. 마을 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하기. 마을 내 사회적경제 만들기.

지역자원으로 축제 만들기. 마을소식 나누기. 주차, 쓰레기문제 해결하기.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어두운 곳 밝히기. 공기 맑은 동네 만들기. 성태산 둘레길에 산책로 만들기... 2016년과 지난해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시 환경을 설계하는 방법인 셉테드(CPTED)를 주제로 안전에 대해 마을 안에서 설계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안전전문가인 형사정책연구원 박사와 마을 곳곳을 돌아보고, 교육을 받는 과정에 다른 지역 사례도 모니터했다. 마을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고 안전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과 주민의 참여 없이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주민의 역량강화교육만이 마을의 성과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참여로 환경을 바꾸고 나니 범죄율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도 각종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고 국내에서도 최근 서울의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 조성사업과 부산의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사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일동 교육의 결실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고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계속 교육받았으면 좋겠다. 언급한대로 안전 뿐 아니라 공동체와 육아, 경제, 주거, 생태에 있어서도 주제 하나하나가 중요한 만큼 주민이 만들어 가는 교육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올해 초부터 일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만들어지는 문화체육관 공간에 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태는 것과 2층에 마을활력소를 만드는데도 7차에 걸친 교육과 선진지를 방문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먼저, 체육시설을 만드는데 주민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낭비되는 요소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평소에는 체육시설로 사용하다가 행사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한 뼘의 공간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세심하고 지혜로운 의견을 모았다.

문화시설도 마찬가지다. 평소 꼭 필요했던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많은 의견 중에 더 필요한 공간을 찾고, 생각을 뜯었다 붙였다 반복하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 줄 유산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목표는 주민의 생각이 알토란 같이 반영되는 건물이 되는 것이었고 주민의 의견을 기록하고 설계에 포함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전까지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지어질 때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은 무례한 일이었고 행정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로 여겨졌던 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릴 것이고 그것을 위해 계속 두드리는 노력을 해 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주민들에게는 마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고 그것이 에너지가 되어 마을을 엮어 줄 것이다. 마을활력소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 받은 예산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공간을 만드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모일 때마다 내용이 보강되고 알차게 바뀌는데, 과정 자체가 또 다른 교육의 장이고 따뜻한 공동체의 원동력이다. 조만간 만들어 질 일동의 공간들은, 디자인대학을 통해 만들어진 주민의 애정과 땀방울이 묻어 있는 좋은 사례로 남기 바라고, 주민들은 조금 유별나지만 열정 있는 마을의 자원으로 기억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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