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규미술관(관장 정문규)이 다음달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극사실 회화로의 초대전(부제 이들의 형상은 물리적 시간을 의미화 된 시간으로 전환시킨다)을 선보인다.

2000년대에 들어 또 다시 많은 주목을 끌며 화려하게 부활한 새로운 한국의 극사실 미술은 이제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열광적이었던 한국의 단색화의 열풍을 뒤로하고 80년대의 당시 주류로 한국화단을 지배, 경색시켰던 추상일변도의 한국적 모더니즘, 또는 전근대적인 아카데믹한 재현미술에 대한 반발이자 도전으로 등장했던 그때처럼, 새로 돌아온 극사실 미술은 더욱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미국이나 외국의 리얼리즘과는 더욱 뚜렷이 차별되어 한국만의 극사실 경향을 형성한다.

감정과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고 제3자와 같은 중립적 입장에서 작가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는 외국의 경향에 비해 오히려 한국의 작가들은 의식적으로 그들이 살며 고민하며 겪어온 현실과 감정, 이념과 사상 등을 자유롭게 담아 개인적인 특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정문규미술관에서 열리는 ‘극사실 회화로의 초대 - 극사실 작가 5人’전에 초대된 정해광, 유용상, 김성진, 김득영, 정중원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현대미술의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꾸준히 각자의 작품세계에 충실했음을 확인할 수 있고 5인의 극사실 작가들이 함께해 만든 이번 전시는 5개의 감각 고리들이 연결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5인의 작품마다에서 완전히 다른 각각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극사실 회화를 하고 있으면서 극사실주의가 아닌 작가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한국의 극사실 미술만의 독특한 특성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정문규미술관에서 기획한 이번 ‘극사실 회화로의 초대’전을 통해 각기 다른 5인의 작가들이 만드는 5개 그이상의 예술적 감성은 작가뿐만 아니라 타자와의 화학적 시너지를 통한 감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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