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에는 가을 김장철이 되면 새우젓갈과 다른 젓갈 등을 사러 많이 간다. 전철을 타 보면 작은 손수레에 올망졸망 작은 바구니를 많이들 가지고 있다. 싱싱한 젓갈을 사러 가는 분들이다. 소래포구는 재래식 어시장과 근래에 새로 지은어시장 이렇게 함께 각처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는다.

수인선이 철거되기 전에는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소래를 가기도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소래역에 내려서 시장을 가기위해 다리를 건너야 했다. 기차 안에는 농사지은 물건들을 가지고 기차를 타는 농부들도 많았다. 파 몇 단 상추 열무 등 집에서 기른 농산물을 작고 크게 자루에 또는 보자기에 싸서 머리에 이고 들고 하여 기차를 타고 소래 시장에 가는 분들이 계셨었다.

기차에 내려서 시장엘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조금 돌아가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버스배차 시간이 길어서 버스를 기다리기보다는 위험하지만 다리를 걸어서 건너다녔다. 다리 철수 전에 통제 푯말을 다리 난간에 걸어 놓았어도 모두들 그 다리를 건너다녔다. 다리 밑에는 시퍼런 바닷물이 가득 차있으면 무서웠다. 하지만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에는 작은 어선들이 서너 척씩 얹혀있었다.

블라디보스톡의 킹크랩은 정말 대단했다. 다리(킹크랩)의 길이가 길기도 길지만 둘레 또한 굵다. 그 다리 속을 꽉 채우고 있는 살은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대단히 좋다. 그 찰진 게살 맛은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언제가 TV 광고에“게살 맛을 너희가 알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격도 저렴하여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킹크랩은 한류성 대형 게류로 북태평양에서 잡힌다고 한다. 잡은 곳에서 빠른 시간 안에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게살이 연하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다. 물론 생물도 있지만 냉동일 수도 있다. 냉동이라 해도 그 맛은 정말 좋다.
소래포구에 가면 각종 수산물이 잘 만들어진 대형수족관에 수산물 종류에 따라 가득가득 담겨져 있다.

비릿하고 짭쪼름한 냄새가 어시장 가득이 진동 하지만 생동감이 넘친다. 그로 인해 어시장엔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대형 수족관이 잘 차려진 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면 킹크랩을 가득이 채우고 있는 대형수족관이 즐비하게 있다. 한 마리를 사면 직접 쪄주는 곳도 있다. 웬만한 크기의 한 마리는 4명이 먹으면 배부를 정도의량이 된다. 킹크랩을 소래까지 가져 오는 시간도 있고 해서 게살 무게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 무게에는 게살 맛이 함께였는데 무게로 인해 맛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어시장에서의 가격은 조금 나간다 하지만 킹크랩을 먹으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부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경북 영덕에는 봄 3·4월이면 대게 축제가 열린다. 어시장에 가면 온통 대게가 어시장에서 넘쳐 길거리에도 가득이 메우고 있다. 대게는 그 긴 다리가 대나무와 닮아서 대게라는 말이 있다고도 한다.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매끈한 반면 킹크랩은 다리에 가시가 있는 많은 돌기가 나있다. 대게는 한류성 게류로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오호츠크 캄차카 베링해 알래스카 연안에서 잡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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