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이 12년 개관 이래 수집한 소장품 중 대표작을 소개하는 ‘GMoMA 컬렉션 하이라이트’전을 이달 14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일정으로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

195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중점적으로 수집해온 경기도미술관은 한국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559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12년간 외부 공고와 내부 학예직의 리서치를 통한 구입(86%)과 경기도미술관 기획전 출품 작가들의 기증(11%), 경기창작센터의 관리전환(3%)으로 소장품을 취득했다.

경기도미술관이 소장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입 작품은 주로 1970~80년대 한국 현대 미술사를 관통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과 1990년대 이후 동시대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그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미술사적,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엄선한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총 559점의 소장품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작품선정회의를 진행해 경기도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 99점을 최종 선정했다.

이 중 전시환경, 전시빈도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25점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되지 않은 다른 작품들은 연내 출간될 동명의 소장품 선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GMoMA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시는 경기도의 문화자산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온 경기도미술관의 12년을 보고하는 전시이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에 선보인 김홍주 작가는 극사실적 기법으로 꽃이나 문자 등을 그린 그림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민정기 작가는 1980년 ‘현실과 발언’의 동인이자 민중미술의 대표작가다. 그의 초기 작품은 키치 형식으로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원용한 것, 그리고 도시적 풍경을 배경으로 한 현실사회에 대한 발언이 주류를 이뤘다가 1987년 경기도 양평으로 이주한 후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의 역사와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박영남 작가는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차지해온 추상적인 경향의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작가다.
박현기 작가는 한국적 비디오아트의 1세대 작가로 드로잉, 입체, 사진, 비디오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다.

윤형근 작가는 한국의 1970~80년대 단색화 흐름의 대표 작가로 단순화한 수평과 수직의 색면이나 선을 겹친 추상회화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상현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당대의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1980년대 초반부터 장르를 초월해 거의 모든 분야의 시각예술을 섭렵하며 주목받았다.

임민욱 작가는 세대 간 갈등과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단절과 소외감을 사회적 맥락에 투영시켜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의 매체로 표현한다.

조해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그래픽을 공부했다.
조 작가는 아버지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아버지가 직접 글과 그림이 섞인 드로잉으로 부자가 함께 공동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한편, 경기도미술관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8월 오후7시)이고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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