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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존재감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8.09.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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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예능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존재감’입니다. 하지만 ‘존재감’보다 더욱 강력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미친 존재감’ 입니다. ‘미친 존재감’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출연자들 보다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단 한마디의 대사 없이 화면에 몇 초만 얼굴이 등장했을 뿐인데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제를 몰고 다니는 ‘미친 존재감’이 그저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실은 우리 생활 가운데도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주변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감으로 인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의 주된 맥락은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의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학교나 회사 같이 거대한 집단에 속한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존재감’이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꼭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할까요? 어쩌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현상이 결국 살아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존재감을 확인받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당당한 태도를 갖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자신의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위축되고 소극적이고 상대방과의 관계 맺기가 쉽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려는 태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자신의 모습이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있으려면 주목 받을 만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은 보고 있는 매력을 나 혼자만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여주인공 ‘강미래’는 전신성형으로 예쁜 외모를 갖게 되었지만, 과거에 사람들로부터 놀림 받고 버림받았던 기억 때문에 여전히 소극적으로 세상을 대합니다. 심지어 자기를 예뻐하고 좋아하는 남자들의 고백을 받으면서도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하찮은 존재처럼 보여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나름대로의 개성과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일이나 기념일이 되면 축하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주고받을 기회가 생깁니다. 그런데 꽃다발에 안개꽃이 없으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안개꽃은 형형색색의 꽃들에 비해 크기도 크지 않고 향도 별로 없고 눈에 띄지 않는 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다발에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만드는 미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얻기 위해서는 매력적이고 빛이 나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개꽃처럼 주연을 돕는 조연의 역할로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소중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그 독특한 매력을 삶 속에서 발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태도로 좋은 관계를 맺으며 즐겁게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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