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이어폰의 60%가 최대소음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 의뢰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저가 이어폰 5종에 대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5종 중 3종에서 소음도 최대음량 기준인 100dB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폰의 최대음량기준은 100dB로 핸드폰과 MP3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일명‘번들 이어폰’에만 적용되며, 이어폰만 따로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최대소음도기준 100dB은 사용자의 소음성 난청 등 소음피해 예방을 위해 ‘소음진동관리법’ 상 설정된 기준이다.
소음도검사는 환경부 고시 ‘휴대용음향기기 소음도 검사방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인체모형 모의실험 장치의 귀에 이어폰을 장착하여 측정했다.

시험은 S사의 G모델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시험 결과 시중 판매 중인 5종 중 4종의 이어폰소음도가 G모델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된 이어폰에 비해 높은 소음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좌우 이어폰의 평균값인 최대소음도가 기준치인 100dB을 초과한 제품이 1개 확인되었으며, 좌우 값 중 하나의 값이라도 100dB을 초과한 제품은 전체 5종 중 3종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번들 이어폰’의 경우 최대소음도가 100dB을 초과할 경우 제품을 출시할 수 없으나 일반 시중 이어폰의 경우 제재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청소년의 청력이상 증가와 소음피해 예방을 위해‘번들 이어폰’에 한해 최대음량기준을 마련했지만, 정작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저가 이어폰’에  대해서는 손놓고 있는 실정이다.

임 의원은“이어폰의 소음도 측정을 휴대폰과 결합된 제품에만 한정지어서는 안 된다.”며“소음도 측정 대상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환경당국은 시중에 유통된 이어폰에 대한 물량 파악과 대대적인 소음도 검사를 통해 청소년의 청력건강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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