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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이 최고를 만듭니다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8.11.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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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을 오가다보면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보게 됩니다. 한 달에만 수십 개의 그룹이 데뷔하고, 수십 개의 그룹이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방송 시장에서, 한번이라도 차트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어려운 것은 한번 정상에 오른 뒤에, 그 자리를 놓치지 않고 계속 지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오른 뒤, 계속 그 자리를 지켜서 소위 ‘전설’이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한끝의 차이도 더 만들어보려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전에 다시 앨범을 냈던 조용필씨 같은 경우, 조용필씨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을 만나기까지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합니다. 작곡가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의뢰하면 하나같이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조용필’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명성에 누가 될까봐 작곡가들이 선뜻 곡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용필씨는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곡을 의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던 결과, 젊은이들까지도 놀라게 한 명곡으로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조용필씨는 모두가 최고라고 인정하는 자신의 음악적 명성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숨길만큼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목말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 마디, 한 박자의 음악을 만들 때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완벽할 때까지 다 만들어냈습니다. 만약에 그가 자신에게 따르는 명성에 만족하고 새로운 시도를 꾀하지 않았다면, 이런 큰일을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끝이 아니라는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피겨퀸 김연아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피겨 여왕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따라야 함을 알면서도 다시 한 번 소치 올림픽에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두 번의 큰 대회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며 피겨퀸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김연아씨 역시 피겨계의 새로운 역사를 갱신하고 있는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손동작 하나, 점프 동작 하나에서도 그녀는 완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는 늘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 그 자리를 뺏기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만나본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은 오히려 역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얻어진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최고가 되기 위해 또 다시 도전하며, 최고의 자리에서 그저 만족하지 않고 처음처럼 최선을 다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버리거나, 넘어서야 하는 고통이 있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최고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역시 끊임없는 최선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혹시 어제보다 오늘이, 지난달 보다 이번 달이, 지난해 보다 이번 해에 나태해지거나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 내 모습이 이 땅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최고의 모습이라고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깨어 부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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