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하순을 지나면서부터 많은 단체나 사람들이 나름의 송년회를 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송년해라는 단어 보다는 망년회를 한다고 많이들 말을 했었다. 송년해와 망년해가 갖는 단어의 뜻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송년(送年)은 한 해를 보낸다는 사전적 뜻이 있고 망년회(忘年會)는 연말에 그해의 모든 괴로웠던 일들을 잊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

우선 어감부터가 송년이 훨씬 부드럽고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한해를 아쉽게 보낸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망년하면 무엇인가 잊어버리자는 것 같아 지나온 12달의 삶이 균형 잡히지 않은 것 같아 기억에서 빨리 지우고 싶은 뜻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해서 송년이라는 단어가 요즘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미쳐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컴퓨터화 되어 속력을 내어 질주하는 반면 실제의 삶은 아직도 7-80년대의 삶의 현장을 못 벗어나고 있으며 그것에 안주하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연말연시에는 우리가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을 많이들 구입해서 이런저런 한해의 감사했던 마음을 담아 보냈었다. 하지만 휴대폰이 보급되기 시작 하면서 휴대폰 속의 기능을 이용해서 메시지로 마음속에 있던 여러 내용의 글을 담아 보냈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에도 글 솜씨가 좋은 누군가가 보내오면 그 것을 공유하여 자기의 마음을 전하기도하고 이모티콘 이라는 여러 모양의 그림을 덧 붙여 보내기도 하였다.

메시지로 보내던 문자가 한동안 난립이 되면서 어느 해 부터인가 그 것이 차츰 정리가 되었다. 그 후 카카오 톡이 더 발전되어 단 톡 방 이라는 것이 더 널리 보급 되면서 그룹별로 또는 개인들도 한해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한다.

아무튼 한 해를 보내며 삶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는 정서가 휴대폰속의 기능을 이용하여 손쉽게 전 할 수 있어 모두들 선호 하고 지금까지도 이용하고 있다. 휴대폰 기능의 발전 덕을 요즘 더 잘 보고 있다. 기능의 발전으로 너무 좋은 글과 그림을 선택하여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문화인가? 그 것 뿐만 아니다. 송년회를 적당하게 뷔페음식으로 하고 2,3차의 음주문화는 많이 사라지고 간단하게 찻집에서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하는 것이 요즘 대세인 것 같아 더욱 좋다.

한 해를 보내면서 직접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선물을 주고받거나 아니면 휴대폰 기능을 이용하여 감사의 인사를 하거나 모두가 우리들이 살아가는 가치를 이 시대에 어울리게 하려고 하는 모습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좋다. 무엇으로 하는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고마운 마음을 품고만 있던 것을 마무리 하며 그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 한다는 게 중요하다.

‘옛말에 구슬이 서 말 있어도 꿰어야만 보석이 된 다라고 했다’. 가슴 한켠에 저장 해두면 안 된다. 꺼내어서 표현을 해야 한다. 나만 알고 간직하고 전달이 되지 않으면 상대는 절대로 알 수 없다. 이 12월 많은 송년회가 있다. 식사도 좋고 선물도 좋다. 그러나 표현을 꼭 해야 한다. 그래서 새해 더욱더 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말하는 쑥스러움을 이기고 분명하게 말로 표현해서 행복했던 한해를 보내고 더 행복한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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