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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부터 시작 된다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9.02.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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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분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최근에 문병을 갔을 때만 해도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뜻밖의 부고에 놀랐습니다. 다시 조문을 가서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는지 물었는데, 그 때 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들으며 뭔가 모를 뭉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만 더 살고 싶어.” 그 말을 들으며, 지금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아주 편리하고 편안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3-40년 전만 해도 흑백 TV에 감사하며 온 동네가 한 집에 모여서 어울렸고, 전화 통화를 하려면 이장 댁으로 가야 했습니다. 사실 10년 전의 세상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주 다릅니다. 휴대폰처럼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나 나올 법했던 것들을 오늘날 우리는 매우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세상은 변해가고 있고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신뢰할 만한 조사기관들에서 전 세계 수많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각 나라의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수치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이런 조사가 몇 차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우리나라는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원하던대로 잘 살게 되었고, 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조사가 있을 때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합니다.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행복하고 편리한 삶을 영위하기 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고통을 감수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불평을 하게 됩니다. 불평을 하다 보면 짜증이 나고 다툼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의 탓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분명히 행복과 편한 삶을 목표로 사는 길인데 그 과정이 이렇게 불평과 다툼 투성이이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요?

작은 일에서부터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오늘 우리가 열심히 하루를 살았고 그로 인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더라도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내가 다시 눈을 뜨면 다시 또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나의 존재로 인해, 나의 가족이 있음으로 인해, 내가 일할 일터가 있음으로 인해, 나의 직장 동료들과 선후배들이 나와 함께 호흡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한다는 사실로 인해 감사합시다.

과거에 비하면 우리는 이미 편리하게 살고 있습니다. 공중전화에서 다른 사람의 통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3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않아서 영화를 보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다른 나라에도 갈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함이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이미 높아져있습니다.
이제 높아진 눈을 낮추고, 매일 최소한 한 가지씩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행복과 평안한 삶으로 가는 과정이 이런 감사로 가득 찬다면 그 목적지가 훨씬 더 가까운 곳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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