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지역 내 중·고등학교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교복나눔축제’가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단원보건소 1층에서 열렸다.

2015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회 째를 맞은 ‘교복나눔축제’는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안산지부 주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주최, 안산시와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후원으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단체는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안산지부, 안산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 안산지회, (사)안산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교육중앙회 안산지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박준연 회장은 “관내 중·고생으로부터 교복을 기증받아 유상으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교복나눔축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안산시민들의 검소한 소비문화를 이끌어내고 건전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안산지부 김영순 회장은 “원래 9시30분 오픈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추운 밖에 길게 줄 서있는 모습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9시에 오픈하게 되었다”며 “1,600여 분의 많은 분들이 찾아주어 감사한 반면, 긴 줄로 인해 기다리는 불편함과 기증물품이 적어 원하는 물건을 맘껏 가져가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행사를 치른 소감을 말했다.

두 자녀의 교복을 사러 온 성포동의 A씨는 "아이가 둘이라 교복 사기가 부담스러웠는데 필요한 것을 저렴하게 구매하게 되어 잘 나온 거 같다“며 ”물건이 많지 않아 원하는 것을 다 사지는 못했지만 이런 나눔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판매되는 교복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각 학교를 통해 무료로 기증받아 깨끗이 세탁 후 내놓은 물품들로, 판매가격은 셔츠와 블라우스는 각 4천원, 치마와 바지는 각 6천원, 조끼와 카디건은 각 3천원, 재킷은 만원, 체육복은 상하 각 2천원이다. 교복판매 수익금은 추후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 지원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격려차 들른 윤화섭 시장은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 모습에 교복 기증받는 일, 보관 및 판매장소 등 안산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더 효율적인 운영방법과 장소를 알아보고 보고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복판매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3월부터 매월 첫째주 화요일(오후4시~6시) 구 단원보건소 1층 로비에서 상설매장을 운영해 편리한 교복구매를 돕는다. 궁금한 점은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안산지부(031-411-9898)로 문의하면 된다.      <신현미 기자>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