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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냉이김영순<시인·수필가>
  • 안산신문
  • 승인 2019.03.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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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에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미세 먼지 속에서도 봄을 찾으러 많이 움직였다는 뉴스를 접한다.
봄비가 내려 미세먼지를 쫓아주기를 바라면서도 매화꽃이 봄비에 떨어질까 하는 걱정으로 봄을 맞는 일에 모두 신바람으로 움직인다.

다른 해보다 올해는 봄이 일찍 시작됐다. 멀리 가지 않아도 시장에 가보면 봄을 알리는 여러 종류의 나물이 나와 있다. 비닐하우스 덕분으로 딸기는 그사이 입맛이 없는 사람들에게 입맛을 돋우고 벌써 노지딸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끝물이라고 한다. 그러는 사이 노란 참외가 한참이다. 여름철 참외와 비교해도 될 만큼 당도도 높고 식감 또한 여름철의 참외 그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부르고 있다.

봄이 되면 건강식에 모두 신경을 쓴다. 김치는 묵은 김치가 되고 입맛은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봄나물에 관심을 가지고 본다. 봄나물들은 꽁꽁 언 땅속에서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잎만 땅위에 내놓아 잎을 보면 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면 눈치 빠른 봄나물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논이나 밭에 가보면 봄나물 중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냉이들이 자기들의 몫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냉이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봄나물이라 여기지만 시장에서는 비싼 가격에 판매 된다. 아마 지배되어 나온 것이라 여겨진다. 그래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렸던 나물이라서 그 효능은 같을 것이라 여겨진다.

냉이 맛이 약간 쌉쓰름하다. 그것은 겨자과에 딸린 두해살이 풀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옛날 어른들께서는 냉이 중에도 황새냉이를 선호했다. 황새냉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서 캐기도 어렵다. 냉이는 폐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천식에도 도움이 된다. 냉이가 막 나올 시기는 환절기라 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유행 할 때다. 하여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냉이를 국이나 나물, 부침으로 만들어 식탁위에 올려 감기예방에 신경을 썼던 어른들의 지혜를 볼 수 있다.

겨자과에 속한 나물이다보니 살짝 데쳐도 누린내가 난다. 그 향을 봄의 향기라고 생각하면 매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 딱 제철인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착용하여도 눈과 목이 아픈 것을 느낀다. 기침을 막을 수 있고 폐를 튼튼하게 한다고 하는 냉이를 많이 이용하여 건강을 지키면 좋겠다. 

황새냉이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열매가 황새 다리처럼 가늘고 길다하여 붙여졌다. 냉이는 우리 주변에 많다. 관심 가질만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보도블럭 사이에도 4,5월이 되면 가녀린 대궁위에 꽃잎도 작은 하얀 꽃을 피워 바람에 나부끼기도 한다. 냉이의 생명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그 생명력이 가지고 있는 이 봄나물을 이용하여 건강을 챙겨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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