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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탐하는가?김학중<꿈의교회 담임교회>
  • 안산신문
  • 승인 2019.03.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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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만 해도 희망을 이야기했던 한반도의 정세가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최근에 요동치는 국정지지도와 정당지지도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린 우리나라 사람들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 풀리는 듯했던 북미관계가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에- 왜 이렇게 냉랭하게 간 것일까요? 정확한 회의 내용은 알 수 없고, 서로의 주장과 설(說)만 있지만, 많은 외교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주도권 싸움이라는 겁니다. 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줄다리기라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최근에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서 그렇지, 저는 얼마 전만 해도 동해안으로 잠시라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기 직전까지 올라왔습니다. 왜냐하면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수많은 데이터들이 보여주듯이, 이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사과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도 역시 외교에서의 주도권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해봅시다. 얼마 전에 3.1절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일제에 저항했던 선조들의 운동을 묵념하고 상기했습니다. 저도 3.1운동의 상징이 된 “제암리 교회”에 가서,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보는데, 몇몇 일본인들이 매우 충격 받은 표정으로 여기 저기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다가가서 물어보니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에 저도 놀랐습니다. 아무리 추악한 역사라도, 과거를 반성하려면 솔직히 고백하고 잘못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지금까지도 일제 강점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외교 전문가들은 그것도 역시 동북아시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사과하는 순간 주도권을 빼앗기기 때문에, 일본은 가능하면 사과 없이 이 상황을 넘기려고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이야기를 해봅시다. 한 클럽에서 벌어진 구타사건이 연예계 전체를 넘어서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팬서비스와는 달리, 사람을 우습게 여겼던 스타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자기들도 그것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스타들의 윤리의식을 우습게 만든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특권의식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특권이 사라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은 경찰과 관계를 맺고 뇌물을 바치며 그 뒤에 숨어서 계속 불법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우리 사회에서 주도권을 갖는 ‘갑’이 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네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의 핵심은 결국 우리는 모두 주도권을 품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이긴들, 과연 행복할까요? 결국 ‘누가 덜 피를 흘리냐’의 문제일 뿐, 결국 둘 다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한 걸음씩만 물러서면, 모두가 행복하고 서로 상처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고통과 눈물이 없는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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