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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34)유네스코 와덴해 세계유산센터 쿡스하펜(UNESCO Wadden Sea World Heritage Centre Cuxhaven)
  • 안산신문
  • 승인 2019.06.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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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이 스스로 자연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래서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보호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교육이 자연을 가장 잘 지키는 수단이 된다.

와덴해의 가장 북쪽 덴마크에서 출발하여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를 지나 엘베강(Elbe River)을 건너 니더작센(Niedersachsen)주인 하구의 한 도시 쿡스하펜을 찾았다. 하펜은 항구라는 뜻이고, 엘베강 하구에 위치한다는 것은 주의 가장 북쪽 도시임을 의미한다. 방문객센터가 있는 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으며, 센터는 바닷가 사구 위에 세워진 관광용 콘도 건물 1층에 있었다. 공식 이름에 유네스코 와덴해 세계유산센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네스코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다. 유네스코가 그 이름을 쓰도록 허락한 것이었다. 이곳은 다른 지역 센터들과는 달리 좁고 시설들은 낡았었다.

 센터는 2013년 당시 25년이나 되었고 처음엔 국립공원 하우스(Nationalpark Haus)였다가 2011년에 바뀌었다. 지금까지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가 방문 당시에는 정부의 지원으로 새로운 센터를 짓고 있었으며, 국제적 수준에 맞는 센터가 건립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센터에서는 전시물의 언어가 2개 국어뿐이었으나 새로 만들어지는 센터에서는 다양한 언어 지원과 장애인을 위한 시설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설에 초점을 맞추어 준비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센터의 시설이 조금 낙후되었고 전시물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음도 알 수 있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충실하였다. 주 전시물은 생물들의 서식형태와 해안생태계에 관한 것이 많았고, 엘베강과 하구에 대한 설명하는 것도 있었다. 전시물들이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주 방문객들이 학생들임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에겐 갯벌 현장교육 후 비디오 감상을 하거나 바다에서 채집해 온 저서생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여러 학생을 보았다.

 엘베강의 중류에 대형 항만 도시 함부르크(Hamburg)가 있어서 1년에 12만 척 이상이 하구를 통과하였다. 항로에는 일정한 수심 유지가 필요하여 강변에 긴 방조제가 설치되어 퇴적물의 유입을 막았다. 쿡스하펜으로부터 21km 떨어진 하구 전방에는 샤른(Sharhorn) 이라는 무인도가 있는데 이웃한 니게른(Nigehorn)이라는 파낸 퇴적물로 만든 인공섬과는 약 2km의 모래톱으로 연결되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섬들은 함부르크시에 속해 있었다. 물이 빠지면 해변에서 이 두 섬까지 갯벌로 이어졌다. 독일 와덴해 국립공원 등 보호구역이 슐레스비히-홀스테인, 함부르크, 니더작센으로 구분되는 것도 이들 섬 주변이 속한 행정구역에 기인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륙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함부르크가 해안 보호지역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모래톱과 그 주변 수심이 얕은 곳은 물새들이 많이 찾는 채식지이자 서식지로서 중요한 곳이어서 조류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센터에서는 섬에 나가 해설을 하는 때도 있지만, 관광지인 이곳 갯벌이 주 교육현장이며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해설과 자료에는 교육적인 요소가 강하였다. 예를 들면 해설자들은 갯벌 퇴적물이 깊이에 따라 산화하는 정도 등 형태적인 구조를 설명하면서 갯벌의 척박해 보이는 환경에도 생물들이 잘 살아가는 사실을 이해시키는 일을 하였다. 관광객들은 이 지역에서 1년에 300만 숙박(1인이 숙박을 3일 하면 3 숙박으로 할 때 하는 표현이다. 이래야 관광객들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였다. 그러나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생물을 채집하게 하지 않고, 아주 간단한 도구를 사용한 채집 교육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정도로만 하였다.

교육은 주로 6~12세의 초등학생들이었고, 20~30명 정도를 한 그룹으로 약 3시간 교육을 하는데 실내와 현장에서 각각 1시간 30분씩 나누어서 하였다. 센터의 운영방식은 직원들은 교육만 담당하고 센터 관리는 니더작센 국립공원, 니더작센주의 환경부, 쿡스하펜 지방정부에서 지원하는 구조였다. 일반적으로 센터들은 환경교육을 하고 지역의 생태계와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쿡스하펜 센터는 와덴해 갯벌에 대한 심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네 명의 정직원이 있는데 두 명은 교육담당 생물학자들이고, 두 명은 지원 담당 행정업무를 하였다.

네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일하는데 4월부터 10월까지의 성수기에는 자원봉사자는 여덟 명으로 늘어난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용은 1인당 4유로(2019년 현재 환율로 약 5,200원)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안내할 때는 교육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해설자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래서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보호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 생물학자는 설명해주었다. 즉, 머리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전달이 되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센터에는 2012년에 약 95,000명이 방문하고, 그중 20,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쿡스하펜 방문객센터를 보면서 독일의 지방정부와 국립공원이 관광지에 있는 방문객센터를 지원하는 이유가 자연을 간접적이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진 1. 쿡스하펜 방문객센터는 해변에 있는 건물 1층에 있어서 갯벌 현장과 가깝와서 학생들이 편하고, 관광객들이 찾기 쉬웠다.
사진 2. 갯벌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현장에서 관찰한 생물들을 비디오로 다시 보면서 생물들의 형태와 생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사진 3. 센터 내에는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생김새와 서식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전시물이 있었다.
사진 4. 갯벌 주변 모래 해변에서 휴식과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생태계를 훼손하거나 쓰레기를 버린 흔적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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