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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놓아보자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9.07.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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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아침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성도들과 소통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성도들과 때로는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스마트 폰을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 달 치 스케줄 관리나 운전 중에 도로 안내를 받기 위해서도 스마트 폰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제는 스마트 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디지털 기술의 혜택은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저 뿐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 폰 이외에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으로 대부분의 일처리는 가능한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는 디지털의 혜택은 일의 절차를 간소하게 해서 처리 속도를 높이며 편리성을 가져다주고 일의 능률을 올려줍니다. 물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지고 디지털 문명의 편리함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속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편한 게 좋기만 한 건지 생각해봅니다. 일전에 한 음악인이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디지털의 혜택들을 일부분 포기하고, 디지털의 혜택을 받기 이전의 생활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디톡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우리 삶에 축적된 디지털 중독을 해소해보겠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입니다.

디지털 디톡스에 도전한 주인공은 하루 15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음악 작업을 하는 ‘디지털 음악인’입니다. 이전에 아날로그로 작업할 때와는 다르게 품질과 비용 그리고 업무의 편리성 때문에 디지털은 주인공에게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혜택들을 포기하고 다섯 가지의 ‘디지털 디톡스 원칙’을 세워 일주일 동안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주인공은 생각보다 디지털의 혜택에서 멀어지는 것이 적응할 만 하다고 했지만, 결국 체험을 통해 주인공이 얻은 결론은 ‘컴퓨터는 신체의 일부와 같다’였습니다.

우리가 디지털에 중독된 것을 우려하고 디지털의 혜택에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과거의 불편함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의 편리함속에 길들여져 있고 더 나아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시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기술이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 살아오던 삶의 방식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인쇄업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지난 반 년 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손글씨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문서감정가인 웬디 칼슨도 이 조사 결과에 대해서 손글씨 사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인간의 사고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니까 편지를 쓰거나 쪽지를 쓰기위해서 손글씨를 사용할 때 보다 매우 간단한 의사소통만을 하기 때문에 기계적이 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귀찮아도 아날로그로 살아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제 시작된 휴가철은 아날로그로 살기에 참 좋은 때가 아닐까요? 문명의 이기(利器)로부터 벗어나서 손으로 만져보고 발로 다녀보고 오감으로 자연을 느낀다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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