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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 <40>후줌의 국립공원 하우스(Nationalpark-Haus in Husum)
  • 안산신문
  • 승인 2019.07.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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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의 자연환경을 잘 교육하고 안내하는 일은 자연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좋은 파트너십을 가지지 않고는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질트 섬을 출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하난 뢰뫼섬에서 페리를 타는 것이고, 다른 방법은 육지에서 기차를 타는 것이다. 철로는 건너편 육지와 일직선으로 연결된 댐 &#8211; 힌덴부르크 댐(Hindenburg dam) 위에 놓여 있는데 차는 다닐 수 없다. 그러니 종점이자 질트 섬의 유일한 역인 웨스터란트 역에서 기차에 차를 싣고 나가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기차로 한 시간 반이면 후줌에 도착하나 우리 일행은 육지의 첫 번째 역인 크란스불(Klanxbull) 역에서 타고 다니던 차를 내려 후줌으로 향했다. 후줌은 독일 최고의 갯벌 도시라고 할 만하다. 시내까지 깊게 만입된 예전의 갯골을 잘 유지하고 있어 시내에서 배를 타고 외해로 나갈 수 있다. 그러니 시내 중심지에 항이 있다. 이곳의 방문객센터인 국립공원 하우스는 바로 갯벌 항에 있어 늘 물이 들고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었다.
   후줌은 슐레스비히-홀스타인 주 노르드프리즈란트(Nordfriesland)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이 지역의 앞바다에는 질트를 포함하여 와덴해 북쪽 독일의 섬들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교통거점이기까지 한 해안 도시인 후줌은 독일의 와덴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집결하기에 최고로 좋은 장소이다. 따라서 방문객센터가 위치하기에도 최적이라 할 수 있다. 갯벌이 풍부한 이곳의 국립공원 출입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우스는 국립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국립공원에서 직접 경영하는 것은 아니다. 국립공원을 알리는 데 역할을 하는 기관들에 그 이름을 쓰도록 용인하는 것인데 참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문객센터는 국립공원과 세계야생기금(WWF)의 독일지부, 독일의 민간단체인 와덴해자연보전(Schutzstation Wattenmeer)과 벨트라덴(Weltladen)이 파트너쉽을 맺어 2004년부터 운영하였다. 유지비가 많이 들어 실내의 기념품 매점을 한 기업에 임대하고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립공원은 하우스 외에도 아주 많은 지역 단체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하였다. 숙박업, 수송업 등을 하는 단체나 기업의 홍보물에 국립공원 로고를 사전에 등록하고 사용하게 함으로써 업체는 신뢰를 얻고, 공원은 간접적인 광고효과를 가질 수 있다. 사업 규모가 큰 경우에는 비용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많지는 않다고 하였다.

 센터의 주 활동 목적은 지역의 파트너와 주민들 그리고 방문객들의 인식을 증진하는 데 있다. 따라서 주된 대상은 학생들이 아닌 일반 대중이다. 다른 지역의 방문객센터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경쟁을 하지 않기 위해 문의가 들어오더라도 진행을 하지 않는다. 센터가 있는 항구지역은 도시의 중심이자 관광지로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동하는 동선에 위치하였다. 거리의 센터와 이어서 늘어선 건물들은 기념품점,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어서 광고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곳이었다. 관광객들에게 국립공원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었다. 그러므로 거리를 지나는 방문객들을 겨냥하고 안내 준비를 하는 것이 제일 나은 선택일 수밖에 없어 보였다. 센터 내부는 국립공원을 설명하는 다양한 전시물과 소품들이 있었고, 매점도 바깥의 기념품점과 차별화된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지역 상인들과도 동반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음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전체 직원은 자원봉사자 6명인데 1명씩 교대로 근무하고, 바쁠 때는 2명씩 근무하기도 한다. 매점에는 별도로 지역 주민 1명이 자원봉사를 한다. 센터 근무 인원들은 훈련을 받고, 관광객이 있는 여러 곳의 현장에 찾아가 조류, 항만, 철새 등에 대해 교육을 하기도 한다. 국립공원을 출입하는 관광객들이 자연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계획을 세우고 휴일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연간 6만 명 정도가 되며, 10년에 되는 시점에 전시물을 전체적으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해가 9년째 되는 해여서 다음 해 교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2009년에는 독일의 와덴해가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센터마다 홍보를 위한 전시물이 있었고, 이들 제작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었다.

특이한 점은 방문객센터의 화장실을 아주 중요하게 활용한다는 점이었다. 공중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여 관리하면 비용 소모가 많으므로 관광객들에게 공공건물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대신에 청소비용은 시에서 지원하였다. 관광객들은 쉽게 잘 관리된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해서 좋고, 센터의 경우는 방문객이 늘어서 만족하였다. 국립공원 하우스들은 국립공원의 지원을 일부 받지만, 민간단체(NGO)들 중심으로 독자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서, 근무시간을 비롯한 휴일 운용 등의 운영체계가 센터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달랐다. 후줌 센터는 일 년에 세 번 휴일이 있는데 새해 첫날과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뿐이었다.


   센터에는 국립공원에 등록된 네이처가 이들 39명이 연계하여 활동하였다. 네이처 가이드에게 안내와 교육을 받으면 한 명당 반나절에 평균 6~7유로를 지급해야 했다. 자원봉사자에게 교육을 받으면 한 명당 평균 5유로라고 하니 교육 안내비에 차이가 있었다. 가이드들도 서로 비용의 차이가 있었고, 가이드 각자가 홍보물도 별도로 마련하였다.
 
 사진 1. 후줌의 국립공원 하우스가 있는 거리 앞에는 제법 큰 배도 다닐 수 있는 수로가 있는데 저조 때는 갯골이 드러난다.
사진 2. 휴일에는 갯골 수로 근처 거리에는 오가는 관광객이 많은데 여름철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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