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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양진영<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
  • 안산신문
  • 승인 2019.07.31 14:13
  • 댓글 2

천지가 놀랄 일이다. 북한이 드디어 완전한 핵폐기선언을 하고 동시에 전면적 경제개방을 선언하였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 분위기를 잘 살려가면 평화통일도 멀지 않아 보인다. 우리 로펌도 상하이 분사무소보다 평양분사무소 설립계획을 우선 추진해야 하겠다. 때맞추어 시베리아 횡단철도 착공식이 출발역이자 종착역인 부산에서 곧 열린다고 한다. 이제 부산 해운대역에서 출발한 기차{가칭 OTX(오리엔탈 특급열차)}가 평양, 신의주, 연해주를 거쳐 시베리아를 관통한 후 러시아 북쪽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갈수 있게 되었다. 이제 곧 영국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도버해협을 통해 부산에서 이탈리아 남단 카프리섬까지도 기차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기업들도 싼 임금 찾아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멀리 갈 일이 없어지겠다. 벌써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이고 신의주공단, 단동공단이 줄줄이 기공식을 앞두고 있어, 이젠 말 잘 통하고 성실한 북한 동포를 대거 고용한 남북합작기업설립이 봇물터질 것이다. 덩달아 로펌도 벌써 합작기업 자문특수가 일어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리 로펌도 그동안 짬짬이 북한법 세미나를 개최하고 남북합작이후를 대비하여 내공을 쌓아두길 정말 잘했다.

이제 일본도 분위기 파악이 되었나보다. 그동안 그토록 우리나라를 무던히 속썩여 왔던 3종 세트 골칫덩어리 문제가 한꺼번에 풀리기 시작했다. 즉, 일본은 어제 공식입장으로 일제치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우리나라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여 그동안의 이자까지 더하여 신속한 손해배상이행을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위안부 문제도 깨끗이 인정하고 일본국왕 이름으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이를 역사에 기록하기로 하였다. 마지막 가장 지난한 독도문제는 더 이상 아예 거론 자체를 하지 않기로 하고 역사교과서에 우리나라의 소유관계를 명백히 명시하기로 하였다. 일본은 이 모든 굽은 역사를 바로잡는 대신 남북한 경제협력단계에 일본기업의 참여를 애원하고 있고, 부산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노선을 해저터널을 통해 일본 오사카까지 연결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검토해 볼 만한 일이다.

국내 경기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실용적 교육 덕분에 고등학교까지 교육만 잘 마치면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어 청년실업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정년도 70세로 연장되어 9988시대의 본격적 도래가 실감 나는 세상이 왔다. 이제 살만한 세상이 왔다고 느껴서 그런지 한 집 건너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폐교가 복원되고 한적한 시골 마을에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도 돌아왔다. 요순시대가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보류해 두었던 축복을 마구 부어주시는가 보다.

내가 사랑하는 도시 안산도 몰라보게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은 옛말이고 신안산선, KTX 초지정차역, GTX 노선연장 개통 등으로 서해안의 사동팔달 핵심도시로 부상한 안산은 청정 시화호를 거쳐 대부도에 이르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대송단지에는 세계최대의 바이오산업단지가, 대부도에는 블록체인의 집산지인 크랩토밸리가, 에리카캠퍼스 일대에는 판교를 능가하는 스마트테크노밸리가, 구 공단지역에는 북한노동자들도 수용하는 남북경제협력남한특구가 한꺼번에 조성되고 있다. 이제 안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5만불 소득 도시가 코앞에 있다.
이 모든 일이 꿈인가? 생시인가?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화재경보음은 뭐지?

아~~ 알람시계! 새벽기도 놓칠까봐 좀 과격한 음으로 설정해 놓긴 했어도 오늘따라 좀 허무하고 야속하긴 하다. 이 환상이 꿈이라니~~~

그러나 이대로 한여름 밤의 꿈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환상이다. 그래서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다시 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비록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현실과 내가 꾼 꿈은 아직 많이 다르지만, 어느 순간 위 꿈이내 앞에 현실로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또 간절히 기도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Faith is confidence in what we hope for and assurance about what we do not see)라고 했으니 나는 오늘도 이 말씀을 움켜쥐고 계속 꿈을 꾸기로 한다. 혹서기에 이만한 피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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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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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현 2019-09-11 11:17:44

    한여름밤의 꿈이아니라 현실에서실현되기를   삭제

    • 김시원 2019-08-01 09:29:12

      한여름밤의 꿈으로는 너무아깝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지도층 특히정치놈들 절대
      죽어도 먹어도 국가와국민이잘사는방법을
      너무잘알고 모두가다알아도 자기와 가족
      그놈들이속해있는 집단의이익을위하여 별별
      이유를말도않되는소리로 주장.항변하며 나라를
      망치고있지요.일자리창출.출산장려.기초산업.시소재연구.균형적지역발전.빈부격차해소.성평등.
      이모든 정책들이 놈들과놈들의가족 그집단이
      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 착취해가요.
      착취와도적질을 정당화합리화 또는무마시키고
      변론하는 연구까지 공적기관이 부서부서.요소요소 다있어요.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을 개돼지라고 비하하면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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