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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 <41>에코마레 텍셀(Ecomare Texel)
  • 안산신문
  • 승인 2019.08.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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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센터는 공공성이 강한 기관이지만 사업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센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건물이나 전시 디자인 그리고 직원들의 구성에 그 색깔에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와덴해 방문객센터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텍셀섬에 있는 에코마레다. 최북단에서 시작한 여행은 이제 남쪽 끝까지 내려왔다. 레이와르던을 떠나 당일로 텍셀을 거쳐 암스테르담까지 가야 하는 일정이라 새벽부터 서둘렀다.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약 1시간만 달리면 덴헬데르(Den Helder)에 도착하지만, 도중에 새만금 방조제 전까지 세계 최장의 방조제였던 아프슬라위트테이크(Afsluitdijk)를 보지 않을 수 없어서 약 2시간이 걸렸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만이었던 자위더르지(Zuidersee)를 간척하기 위해 32㎞의 방조제를 1927년부터 5년에 걸쳐 건설하였다. 그 결과 바다였던 만은 담수호 에이설호(IJsselmeer)가 되었다. 그러나 이 간척사업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일과 폭풍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다.

 텍셀의 방문객센터 에코마레는 섬의 중동부의 데 쿠크(De Koog) 지역의 사구 국립공원(Duinen van Texel) 내에 있었다. 우리가 방문할 당시에는 지붕이나 건물의 생김새가 사구와 너무나 잘 어울려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광활한 모래 언덕들과 그 색 그리고 과 사고 식물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마치 물결처럼 펼쳐져 있는데 건물이 그 경관과 조화를 이루었다. 자연스럽게 센터는 자연 사고의 출입구가 되었다.  센터 입구에는 나무토막으로 만든 곤충아파트가 있었고 주변 사구 곳곳에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 시설과 놀이터들도 사구와 어울리게 잘 배치되어 있었다.

센터의 매력적인 특성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린 동물들 보호하고 치료해준다는 것인데 주로 물개류와 철새들이었다. 물개 수조에서는 해설자들이 개체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치료과정이나 각 개체의 사연을 잘 설명해주어 관광객들에게는 큰 흥미를 제공하였다. 새들은 같은 방식으로 인근 새장에서 관리를 받았다. 위중한 동물들은 실내에서 별도로 치료하였다. 이들 동물이 방문객을 만나는 공간은 센터 건물과 사구 사이에 있어 동물들이나 방문객들이 항상 안정감을 가지고 서로 대하도록 하였다는 것이 참 좋아 보였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당시에 환경평가 등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 정부의 허가를 받아 물개 수조보다는 큰 새로운 수조를 만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고래들을 위한 수조였다. 와덴해에는 우리가 일반 돌고래들과는 다르게 생긴 작은 고래들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상쾡이(porpoise)와 비슷하게 생겼었다. 이와 같은 수조 건립은 일차적으로 위기에 처한 바다 포유류를 보호하기 위한 명분을 가지면서, 이차적으로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매력물을 더 늘리려는 사업 전략으로 보였다. 현재 1년에 30~60마리의 물개를 구조하고 있는데 그 수 점점 줄어든다 하였다.

 에코마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관장하고 있는 센터와 국립공원에서 텍셀과 주변의 와덴해와 북해의 자연 특성과 국가 간 고유성과 취약성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센터에서 다양한 전시를 보고, 정보를 얻고, 교육과 체험을 경험하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정리하길 기대한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책임감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잘하여 국내외 여러 가지 관련 상들을 받기도 하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고래 홀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관, 수족관, 자연 박물관, 실험실, 교육관, 기념품점과 식당이 갖추어져 있었다.  전문가들이 안내를 받으면서 사구와 해안 탐험을 할 수도 있다. 박물관에서는 방문객들은 빙하 시대에 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하였다. 센터의 모든 시설은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에 맞춰 만들어져 있었다.

이 센터의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는 교육담당이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주로 현장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들까지 교육하는데, 때에 따라 학생들과 사업도 함께 하기도 하였다. 또한, 센터가 교육적인 요소를 더 강화하는 역할도 하였다. 교육은 세 단계로 진행하였는데, 첫째 경험, 둘째 탐구, 셋째 연구였다. 연간 약 25,000여 명 학생이 그룹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센터는 50~60명이 약간 유동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30명이 정직원이었다. 새해 첫날과 크리스마스 날(12월 25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였다.

향후 겨울철에 근무 일을 줄일 예정이라 하였는데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섬 방문하는 사람들은 연간 약 80만 명인데 이들 중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약 27만 정도이고 이는 최고로 많이 왔을 때보다는 약 10~15% 감소한 것이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 휴가나 방학을 이용한 관광객의 수가 줄어든 것이 그 원인으로 보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더 만들려고 하였다. 아이들이 잘 놀면 부모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므로 그만큼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였다. 사구 국립공원에 있는 기존의 시설들을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름을 새로 지었다. 또 아이들이 자연을 접할 때 실제로 동물의 흉내를 내면서 자연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시물을 곳곳에 설치하였다.

에코마레와 주변 사구 국립공원은 서로 협력하여 해양동물 보호센터로서뿐만 아니라 자연 박물관, 수족관, 조류 보호구역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와덴해의 국제 정보의 허브센터가 되기 위한 포부도 가지고 있었다.  방문객센터들은 해양생태계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갯벌, 염습지, 사구가 어떻게 복합 생태계를 이루고 있으며, 얼마나 큰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도록 잘 알려주고 그 생생한 현장까지 체험하게 한다. 그러면 누구나 장엄한 자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자연을 보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세 나라 사람들은 유럽 대륙의 서쪽 해안과 북해 사이에 놓인 갯벌 바다, 와덴해가 세계에서 가장 큰 갯벌 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소중한 자연으로 인정받고 있음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는데 방문객센터가 일익을 담당한다.
 
 사진 1. 아프슬라위트테이크라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건설을 통해서 네덜란드의 두 주를 연결되고 담수호가 조성되었다. 왼쪽의 큰 섬이 텍셀이다.
사진 2. 텍셀의 서쪽은 인공 방조제가 있고, 동쪽 해안 전체가 자연사구다. 사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진 3. 물개 수조 속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개체 중에는 사진처럼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 중 일부가 불구인 경우가 많았다.
사진 4. 사구에는 어린이들이 동물의 흉내를 내어보게 하는 시설들이 있다. 새들이 사고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동물들의 행동과 생태계를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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